반기 순이익 11조인데 신입은 18% 덜 뽑는다 — 은행 채용의 공식이 바뀌었다

은행 신입 채용 감소

한눈에 요약

  • 무슨 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이 올해 상반기 공개 채용으로 뽑은 신입 행원은 485명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595명보다 110명, 18.5% 줄었습니다.
  • 왜 중요? 같은 기간 4대 금융지주의 합산 반기 순이익은 11조3392억원으로 역대 최대입니다. 실적이 늘면 사람도 더 뽑던 공식이 깨졌습니다.
  • 핵심 숫자/일정: 4대 은행 상반기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7150만원으로 1년 새 12.6% 올랐습니다. 하반기 채용도 지난해보다 100명가량 줄어들 전망입니다.

무슨 일이 있었나

은행권이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을 이어가고 직원 급여도 큰 폭으로 올랐지만, 정작 신입 행원이 들어갈 자리는 줄고 있습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이 올해 상반기 공개 채용으로 선발한 신입 행원은 485명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595명)보다 110명 적습니다. 이 흐름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4대 은행은 지난해 하반기 595명을 뽑았지만 올해는 400명대 후반에서 500명대 초반에 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수은행인 NH농협은행도 마찬가지입니다. 2024년 하반기 580명, 지난해 하반기 565명을 선발했는데, 올해는 이달 4일부터 신입 행원 120명 채용을 목표로 지원자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추가 채용 여부와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숫자로 보는 은행권 실적과 채용

항목 지난해 올해
4대 은행 상반기 신입 채용 595명 485명 (-18.5%)
4대 금융지주 상반기 순이익 11조3392억원 (+9.8%, 역대 최대)
4대 은행 1인당 평균 급여(상반기) 6350만원 7150만원 (+12.6%)
NH농협은행 하반기 채용 565명 120명 목표 (추가 미정)

지주별로는 KB금융 3조8846억원, 신한금융 3조4427억원, 하나금융 2조4029억원, 우리금융 1조6090억원의 순이익을 냈습니다. 은행별 급여는 신한은행이 7500만원으로 가장 높고 하나·우리은행 각 7100만원, KB국민은행 6900만원입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직원 평균 급여(6300만원)보다 850만원 많습니다.

배경 — 창구가 줄고 개발자가 늘었다

가장 큰 이유는 은행 업무 방식 자체가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는 전국 영업점에서 예·적금 가입, 송금, 출금, 대출 상담을 맡을 행원을 대규모로 확보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모바일·인터넷 뱅킹이 보편화하면서 상당수 업무가 스마트폰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오프라인 점포를 계속 늘릴 필요성도 줄었고, 은행 입장에서는 실적이 늘었다고 직원 수를 같은 비율로 확대할 이유가 사라진 것입니다.

대신 채용의 무게중심이 옮겨갔습니다. AI와 데이터, 플랫폼 개발, 디지털 금융 등 전문 분야입니다. 일반 행원을 대규모로 뽑기보다 특정 직무에서 바로 역량을 발휘할 인재를 골라 뽑는 방식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KB국민은행은 디지털 금융 경쟁력 강화를 위해 ICT 부문 인력을 별도로 선발합니다. IT와 AI·플랫폼 개발 등으로 직무를 나눠 모집하고 서류 전형과 코딩 테스트, 면접을 거칩니다. 하나은행은 AI와 데이터 분석, 디지털 신기술 분야 전문 인력 확보를 위해 지난해 경력 정규직군을 신설했고, 올해 하반기에는 전역 장교를 대상으로 한 채용 전형도 새로 마련했습니다.

한 은행 관계자는 금융권의 AI 전환과 비대면 거래 확대로 인력 수요 구조가 근본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규모 중심의 채용을 넘어서는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나에게 미치는 영향

  • 금융권 취업준비생: 일반 행원 공채의 문은 좁아지는 반면 ICT·AI·데이터 직무는 별도 전형으로 열려 있습니다. 코딩 테스트가 포함된 전형이 늘고 있어 준비 방향을 나눠 잡을 필요가 있습니다.
  • 전역 예정 장교·군 복무자: 하나은행이 전역 장교 대상 채용 전형을 신설했습니다. 이런 특화 전형은 경쟁 구도가 일반 공채와 다릅니다.
  • 은행 이용자: 창구 인력이 줄어드는 흐름은 점포 축소와 이어집니다. 고령층 등 대면 거래가 필요한 이용자에게는 접근성 문제가 남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은행이 돈을 많이 벌었는데 왜 채용을 줄이나요?
A. 수익 구조가 인력 규모와 직접 연결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비대면 거래가 늘어 창구 업무가 줄었고, 이자이익과 비은행 계열사 수익이 실적을 끌어올린 구조라 인원 확대 유인이 크지 않습니다.

Q. 은행원 급여가 삼성전자보다 높나요?
A. 올해 상반기 기준 4대 은행 평균이 7150만원, 삼성전자가 6300만원으로 보도됐습니다. 다만 이는 상반기 평균 급여 단순 비교이며 직군·연차 구성에 따라 달라집니다.

Q. 앞으로 채용이 더 줄어들까요?
A. 하반기도 지난해보다 100명가량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전문 직무 채용은 별도로 진행되고 있어 총량과 구성 변화를 함께 봐야 합니다.

앞으로 지켜볼 것

  • 4대 은행 하반기 공채 규모의 최종 확정치
  • ICT·AI 직무 채용 비중이 얼마나 커지는지
  • 점포 축소와 대면 서비스 접근성 문제에 대한 대응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