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밥 한 끼 250엔 — 도쿄 출근길에서 편의점과 패스트푸드가 벌이는 조식 전쟁

주먹밥과 커피, 250엔 가격표를 표현한 이미지

한눈에 요약

  • 무슨 일? 일본 편의점 패밀리마트가 15일부터 일부 지역을 뺀 전국 매장에서 오전 5시부터 11시까지 주먹밥이나 빵에 음료를 묶어 250엔에 파는 아침 할인을 시작했습니다.
  • 왜 중요? 코로나19 이후 사무실 출근이 다시 늘고 맞벌이 가구가 증가하면서 아침 식사 시장이 커졌습니다. 패스트푸드와 패밀리레스토랑이 먼저 뛰어든 조식 경쟁에 편의점들까지 본격적으로 가세했습니다.
  • 핵심 숫자/일정: 외식 조식 시장 5347억엔(코로나19 이전 대비 25% 증가), 패밀리마트 기존점 고객 수 13개월 연속 감소, 내년 4월 식료품 소비세 8%→1% 인하 예정.

무슨 일이 있었나

한국경제 도쿄 특파원 보도에 따르면, 일본에서 출근길 직장인을 겨냥한 아침 식사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 뛰어든 곳은 패밀리마트입니다. 15일부터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 매장에서 오전 5시부터 11시까지 ‘아침 패밀리마트 편의점 할인’을 진행합니다. 주먹밥이나 빵과 음료를 묶어 250엔에 파는 방식으로, 대상 상품은 22개입니다. 어떤 조합을 고르느냐에 따라 따로 살 때보다 최대 145엔 싸게 살 수 있습니다.

패밀리마트가 아침 할인에 나선 이유는 손님 수입니다. 8월 기존점의 고객 수는 1년 전보다 2.9% 줄어 13개월 연속 전년보다 적었습니다. 반대로 손님 한 명이 한 번에 쓰는 돈을 뜻하는 객단가는 2.8% 늘어 47개월 연속 올랐습니다. 물가가 오르면서 편의점이 슈퍼마켓보다 비싸다는 인식이 강해진 것이 손님이 줄어든 원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출근·통학 시간대 손님을 끌어들여 발길을 되돌리겠다는 전략입니다.

사실 아침 식사 시장은 외식업체들이 먼저 공략해 왔습니다. 일본맥도날드는 ‘아침 맥’으로 조식 수요를 일찌감치 잡았고, 모스버거는 올해 3월 ‘아침 모스’ 메뉴를 개편했습니다. 모스버거의 4~6월 시간대별 매출에서는 아침 시간대의 증가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패밀리레스토랑 사이제리야도 지난해 ‘아침 사이제’를 도입했습니다. 포카치아와 파니니, 음료를 마음껏 마시는 드링크바를 300~400엔대에 제공하는데, 저렴한 가격이 호응을 얻으면서 실시 매장이 전국 23곳으로 늘었습니다.

다른 편의점도 움직이고 있습니다. 로손은 이달 8일부터 빵과 매장 커피인 ‘마치카페’를 함께 사면 30엔을 깎아 주는 행사를 시작했고, 세븐일레븐은 지난 3월 아침 시간대에 주먹밥과 초밥을 할인하는 ‘아침 세븐’을 진행했습니다.

숫자로 보는 일본 조식 전쟁

항목 내용
패밀리마트 아침 할인 오전 5시~11시, 주먹밥·빵+음료 250엔
대상 상품 / 최대 할인 22개 / 최대 145엔
패밀리마트 8월 기존점 고객 수 전년 대비 2.9% 감소(13개월 연속 감소)
패밀리마트 8월 객단가 전년 대비 2.8% 증가(47개월 연속 증가)
사이제리야 아침 메뉴 300~400엔대, 전국 23개 매장
로손 아침 행사 이달 8일부터 빵+커피 30엔 할인
외식 조식 시장 규모 5347억엔(2024년 10월~2025년 9월)
코로나19 이전 대비 25% 증가(2018년 10월~2019년 9월 대비)

배경 — 아침 시장이 커진 세 가지 이유

조사업체 사카나재팬에 따르면 2024년 10월부터 2025년 9월까지 일본 외식업계의 조식 시장 규모는 5347억엔이었습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 10월~2019년 9월보다 25% 커졌습니다. 보도에서 꼽은 배경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사무실 출근이 다시 늘었습니다. 재택근무를 하던 직장인들이 출근 근무로 돌아오면서 집 밖에서 아침을 해결하는 사람이 늘었습니다.

둘째, 아침 근무를 장려하는 기업이 늘었습니다. 보도는 이른 시간 업무를 권하는 회사가 많아진 점을 조식 수요 증가의 배경으로 꼽았습니다.

셋째, 맞벌이 가구가 늘었습니다. 부부가 모두 일하는 가구의 증가도 외식 조식 시장을 키운 요인으로 제시됐습니다.

앞으로는 세금이 경쟁을 더 부추길 전망입니다. 일본 정부는 내년 4월 식음료에 붙는 소비세율을 8%에서 1%로 낮출 방침입니다. 반면 매장에서 먹는 외식에는 지금처럼 10%를 유지합니다. 편의점이나 슈퍼에서 사는 음식은 세금이 크게 줄고 외식은 그대로이니, 두 업계의 가격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편의점과 패스트푸드, 패밀리레스토랑이 모두 뛰어든 아침 시간대가 일본 소비 시장의 새로운 격전지가 된 이유입니다.

나에게 미치는 영향

일본 여행이나 출장을 앞둔 사람: 패밀리마트에서는 오전 5시부터 11시까지 주먹밥이나 빵에 음료를 더해 250엔에 살 수 있습니다(일부 지역 제외). 사이제리야 일부 매장의 아침 메뉴는 300~400엔대, 로손은 빵과 커피를 함께 사면 30엔을 깎아 줍니다. 호텔 조식 대신 출근길 할인을 활용하면 아침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물가가 부담스러운 직장인의 눈으로 보면: 일본 편의점은 손님 한 명당 쓰는 돈은 계속 늘었지만 손님 수는 1년 넘게 줄었습니다. 값이 오르면 소비자가 발길을 끊는다는 것을 확인한 업계가 가장 바쁜 시간대에 가격을 낮춰 손님을 되찾으려는 것입니다.

유통·외식 흐름에 관심 있는 사람: 내년 4월 식료품 소비세가 1%로 내려가면 편의점·슈퍼와 외식업체의 가격 차이가 더 벌어질 수 있습니다. 세금 제도 변화가 업종 간 경쟁 구도를 어떻게 바꾸는지 지켜볼 만한 사례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패밀리마트 250엔 세트는 어디서나 살 수 있나요?
일부 지역을 제외한 일본 전국 매장에서 오전 5시부터 11시까지 판매합니다. 대상은 주먹밥·빵과 음료 22개 상품이며, 조합에 따라 최대 145엔까지 저렴해집니다.

Q. 왜 하필 아침 시간을 노리나요?
출근 근무와 맞벌이가 늘면서 외식 조식 시장이 코로나19 이전보다 25% 커졌기 때문입니다. 편의점 입장에서는 줄어든 방문객을 되찾을 수 있는 시간대이기도 합니다.

Q. 일본 소비세 인하는 언제부터인가요?
일본 정부는 내년 4월 식음료 소비세율을 8%에서 1%로 낮출 방침입니다. 외식에는 10%가 그대로 적용됩니다.

앞으로 지켜볼 것

  • 패밀리마트의 아침 할인이 13개월째 이어진 고객 수 감소를 멈출 수 있을지.
  • 로손·세븐일레븐이 추가로 아침 할인 경쟁에 나서는지.
  • 내년 4월 식료품 소비세 인하 이후 편의점과 외식업체의 가격 경쟁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