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부터 시외·고속버스 요금 9% 오른다 — 무엇이 얼마나 바뀌나

버스요금인상

한눈에 요약

  • 무슨 일? 국토교통부가 관계 부처 협의를 거쳐 10월 1일부터 시외버스·고속버스 운임 상한을 각각 9% 인상하는 조정안을 확정했습니다(8월 26일 발표).
  • 왜 중요? 2023년 7월 이후 3년여 만의 인상입니다. 명절 귀성, 지방 출장, 통학 등 장거리 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교통비가 직접적으로 늘어납니다.
  • 핵심 숫자: 인상 폭 9%(상한 기준). 업계 요구는 시외버스 17%·고속버스 20.1%였으나 정부가 원가 검증을 거쳐 절반 수준으로 조정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나 — ‘요금’이 아니라 ‘요금 상한’이 오른다

먼저 정확히 짚고 갈 부분이 있습니다. 이번에 오르는 것은 개별 노선의 요금이 아니라 운임 상한입니다. 시외·고속버스 요금은 정부가 정한 상한선 안에서 각 운송사가 노선별로 정하는 구조입니다. 즉 10월 1일에 전국 모든 노선 요금이 일제히 9% 오르는 것은 아니고, 회사별·노선별로 인상 시기와 폭이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다만 상한이 오르면 대부분의 노선이 순차적으로 상한 근처까지 요금을 올려온 것이 그동안의 경험이라, 체감상으로는 “10월부터 버스비가 9% 오른다”고 이해해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인상 폭을 둘러싼 줄다리기도 있었습니다. 버스업계는 운송원가 상승을 이유로 지난해부터 시외버스 17%, 고속버스 20.1% 인상을 요구해 왔습니다. 국토부는 업계가 제출한 원가 자료를 검증하고 이용자 부담을 함께 고려해, 요구안의 절반 수준인 9%로 확정했습니다. 업계 입장에서는 아쉬운 수준이고, 이용자 입장에서는 부담을 최소화한 절충안인 셈입니다.

숫자로 보는 버스업계 — 왜 올릴 수밖에 없었나

국토부가 공개한 최근 6년간(2019년→2025년) 통계를 보면 업계의 어려움이 뚜렷합니다.

구분 2019년 지난해 증감
시외버스 노선 수 3,335개 3,177개 -4.7%
고속버스 노선 수 208개 164개 -21.2%
시외버스 하루 평균 승객 54만 명 27만 명 -50%
고속버스 하루 평균 승객 8만 3천 명 5만 8천 명 -30%

승객이 절반으로 줄어든 사이 KTX·SRT 등 철도망 확충, 자가용 이용 증가로 수요는 돌아오지 않았고, 그 위에 세 가지 비용 요인이 겹쳤습니다.

  1. 인건비 상승 — 운전기사 구인난 속에 임금이 계속 올랐습니다.
  2. 물가 상승 — 차량 정비·부품·보험 등 운영비 전반이 올랐습니다.
  3. 유류비 급등 — 최근 중동 지역 정세 불안으로 연료비 부담이 크게 늘었습니다.

수익이 나지 않는 노선은 폐지 수순을 밟게 되는데, 시외·고속버스는 철도가 닿지 않는 중소도시·군 지역의 사실상 유일한 광역 교통수단입니다. 국토부가 “노선 폐지를 막기 위한 최소한의 인상”이라고 설명하는 이유입니다.

나에게 미치는 영향 — 얼마나 더 내게 되나

상한 기준 9%를 단순 적용하면 이렇게 계산됩니다(노선별 실제 인상 폭은 다를 수 있는 단순 예시입니다).

  • 편도 10,000원 노선 → 최대 약 10,900원 (+900원)
  • 편도 25,000원 노선 → 최대 약 27,250원 (+2,250원)
  • 매주 왕복하는 통학생이라면 월 8회 왕복 기준 월 수천 원~2만 원 안팎의 추가 부담이 생길 수 있습니다.

시기도 중요합니다. 추석 연휴는 10월 이전이므로 이번 명절 귀성길 요금은 기존 그대로입니다. 10월 1일 이후 출발하는 승차권부터 인상분이 반영될 수 있으니, 장거리 이동 계획이 있다면 참고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Q. 시내버스·광역버스도 오르나요?
아닙니다. 이번 조정은 국토부 소관인 시외·고속버스 운임 상한 대상입니다. 시내버스 요금은 각 지자체가 별도로 결정합니다.

Q. 이미 예매한 표는 어떻게 되나요?
인상 전에 결제한 승차권은 결제 당시 요금이 적용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다만 노선별 운영사 정책은 예매처 공지를 확인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Q. 적자 노선은 그냥 없어지는 건가요?
국토부는 국민 이동권 보장을 위해 꼭 필요한 노선을 필수노선으로 지정해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운임 인상으로 생긴 여력이 신규 노선 발굴과 서비스 개선 투자로 이어지게 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앞으로 지켜볼 것

  • 10월 이후 노선별 실제 인상 폭과 적용 시기 — 상한 인상이 곧바로 전 노선 인상으로 이어지는지
  • 필수노선 지정·지원이 실제로 노선 폐지를 막아내는지
  • 승객 감소 추세가 이어질 경우 다음 인상 주기가 앞당겨질지 — 요금 인상만으로 지방 버스망을 지키기 어렵다는 지적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