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태상어가 아니었다 — 부산 북항 상어 부캉이는 3m 암컷 흑상어, 멸종위기종이었다

부산 북항 상어 부캉이 흑상어 확인을 나타낸 이미지

한눈에 요약

  • 무슨 일? 국립수산과학원은 9월 18일부터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 머무는 상어 ‘부캉이’가 흑상어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몸길이는 약 3m, 성별은 암컷입니다.
  • 왜 화제인가? 처음에는 무태상어로 추정됐지만 근접 영상 분석으로 종이 바뀌었습니다. 흑상어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서 위기종으로 분류된 상어입니다. 하루 2000명이 찾던 공원에는 부캉이를 보려는 인파가 몰려 방문객이 100만 명을 넘었습니다.
  • 핵심 숫자/일정: 몸길이 약 3m, 최대 4.2m까지 자라는 종, 선호 수온 1826도, 9월 18일10월 4일 방문객 89만1000명, 외해 유도 시도 2회 실패.

무슨 일이 있었나

이 블로그는 9월 27일 부산 북항 상어 소식을 전하며 당시 추정대로 무태상어라고 소개했습니다. 이번 발표로 그 추정이 바뀌었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부캉이가 처음 수로에 들어왔을 때 형태를 보고 흉상어속의 무태상어 또는 흑상어로 추정했습니다. 정확한 종을 가리기 위해 근접 촬영 영상을 분석한 결과, 첫 번째와 두 번째 등지느러미 사이에 솟은 선(융기선)이 뚜렷하게 발달한 흑상어의 특징을 확인했습니다. 두 종은 눈으로 구분하기 어려운데, 이 융기선이 있으면 흑상어, 없으면 무태상어입니다. 성별은 배 쪽 생식기 형태로 암컷임을 특정했습니다.

숫자로 보는 부캉이

항목 내용
종 흑상어(암컷)
몸길이 약 3m
수로 체류 9월 18일부터, 19일째
방문객 9월 18일~10월 4일 89만1000명(누적 100만 명 넘어섬)
평소 공원 방문객 하루 평균 2000명
연휴 첫날(10월 3일) 하루 7만2000명
현장 안전관리 인력 107명

흑상어는 어떤 상어인가

흑상어는 주둥이가 넓고 둥글며, 위턱 이빨이 삼각형에 톱니가 발달한 대형 상어입니다. 태어날 때 몸길이가 약 70100cm이고 최대 4.2m까지 자랍니다. 우리 연근해를 포함한 전 세계 열대·아열대·온대 바다의 연안부터 먼바다까지 널리 살고, 주로 1826도 수온을 좋아해 수온 변화에 따라 먼 거리를 이동합니다.

먹이는 어류와 오징어류입니다. 북태평양 흑상어의 먹이 연구는 아직 없지만, 호주 연안 흑상어는 고등어류·전갱이류·정어리류를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새끼를 낳는 태생이고 성장과 번식이 느려, 개체 수 감소로 IUCN 적색목록에서 위기종으로 분류돼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흑상어가 무태상어와 같은 종으로 여겨지다가 2019년쯤 국내 미기록종으로 학계에 보고됐습니다. 이후 경남 남해, 강원 삼척, 전남 신안, 제주, 부산 인근 등 전국 연안에서 출현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두 번의 구조 시도, 두 번의 실패

당국은 9월 29일과 10월 2일 두 차례 부캉이를 바다로 내보내려 했습니다. 1차에는 선박 5척이 수로 안쪽에서 워터펌프로 물줄기를 쏘았지만, 부캉이는 깊이 잠수하거나 수로 벽에 바짝 붙어 피했습니다. 2차에는 길이 50m, 높이 6.8m의 대형 차단 그물로 출구 쪽으로 밀어붙였는데, 출구 150m 안쪽에서 작업을 멈추고 그물을 고정했습니다. 부캉이는 3일 낮 12시쯤 만조로 물이 깊어지면서 그물 위쪽 틈으로 다시 수로 안쪽에 돌아왔습니다.

당국은 그날 그물을 모두 철거하고, 당분간 구조 작업 없이 스스로 나가기를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수로에서 먹이를 사냥하는 모습은 아직 한 번도 목격되지 않았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 연구사는 상어가 먹이를 못 먹어도 2주 정도는 버티지만 수온이 떨어지면 살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군산대 해양생물학과 명예교수는 표층 수온이 20도 아래로 내려가면 상어가 살기 어려운 환경이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시민이 만든 부캉이 지도

국립부경대 석사과정 연구원은 상어가 나타난 뒤 하루 만에 ‘부캉이 지금 있나’ 웹 서비스를 만들어 9월 22일부터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장 시민이 ‘지금 보여요’ 또는 ‘안 보여요’ 버튼을 누르거나 사진을 올리면 목격 구역이 공원 지도에 기록됩니다. 버튼은 공원 반경 안에서만 쓸 수 있고, 사진은 인공지능(AI)이 먼저 걸러 낸 뒤 운영자가 승인합니다. 개설 2주 만에 누적 방문자가 약 2만 명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부산시는 시민 의견을 물어 부캉이를 명예 홍보대사로 위촉하기도 했습니다.

나에게 미치는 영향

북항을 찾을 계획이라면 인파가 많아 관계기관 인력 107명이 안전관리에 투입됐습니다. 수로 가까이에서 무리하게 촬영하거나 상어를 자극하는 행동은 피해야 합니다.

바다를 자주 찾는다면 흑상어는 이미 우리 전 연안에서 출현이 확인되는 종입니다. 이번 사례로 국내 바다에서도 대형 상어를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 분명해졌습니다.

생태에 관심이 있다면 부캉이는 성장과 번식이 느린 위기종입니다. 관심만큼 안전하게 바다로 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전문가 의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흑상어와 무태상어는 어떻게 구분하나요?
A. 첫 번째와 두 번째 등지느러미 사이에 융기선이 있으면 흑상어, 없으면 무태상어입니다. 눈으로는 구분이 어렵습니다.

Q. 사람에게 위험한가요?
A. 이번 기사들에는 사람에 대한 위험성 평가가 나오지 않습니다. 당국은 현장 안전관리 인력을 배치하고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Q. 앞으로 어떻게 되나요?
A. 당국은 당분간 구조 작업 없이 스스로 나가기를 기다리면서, 이상 징후가 보이면 부산시 등과 협력해 대응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지켜볼 것

첫째, 표층 수온이 20도 아래로 떨어지기 전에 부캉이가 스스로 수로를 빠져나가는지입니다. 둘째, 먹이 활동이 확인되지 않는 가운데 건강 상태 변화입니다. 셋째, 국립수산과학원이 이어 가는 유영 행동·건강 모니터링 결과입니다.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