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즈텍 350년 역사를 그림으로 적은 고문서, 200년 만에 멕시코로 — 다만 반환이 아니라 대여다

아즈텍 그림문자 고문서를 표현한 이미지

한눈에 요약

  • 무슨 일? 멕시코시티 국립인류학박물관이 9월 17일(현지시간)부터 16세기 아즈텍 고문서 아스카티틀란 코덱스를 전시합니다. 19세기 중반 프랑스로 넘어간 지 약 200년 만의 귀향입니다.
  • 왜 중요? 멕시코가 반환을 요구해 온 문화재가 고국에 돌아왔지만, 소유권이 넘어온 것이 아니라 프랑스-멕시코 수교 200주년을 맞은 대여입니다.
  • 핵심 숫자/일정: 아즈텍 350여 년 역사 기록, 16세기 후반 제작 추정, 멕시코가 2018년 이후 돌려받은 문화재 1만6200점 이상.

무슨 일이 있었나

뉴스1이 AFP통신을 인용해 전한 내용에 따르면, 아스카티틀란 코덱스는 고대 아즈텍 제국의 탄생부터 멸망까지 350여 년의 역사를 그림문자로 기록한 문서입니다. 16세기 후반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유럽산 양피지에 그려졌습니다.

아즈텍은 14세기 후반부터 16세기 초 스페인 침략으로 멸망할 때까지 멕시코 중앙부를 지배한 제국입니다. 디에고 프리에토 전 멕시코 국립인류학연구소장은 이 문서가 스페인 정복 당시의 인물들과 그 이후 달라진 문화와 건축을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가 멕시코 정부의 문화유산 플랫폼 메모리카 설명을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이 문서는 아스틀란 신화 속 이주부터 1521년 스페인과 원주민 동맹군에 의한 메히카 제국 멸망까지 테노치티틀란의 역사를 담고 있습니다.

이 고문서는 19세기 중반 프랑스의 한 문화학자에 의해 프랑스로 넘어갔고, 지금은 프랑스 국립도서관이 보관하고 있습니다.

숫자로 보는 아스카티틀란 코덱스

항목 내용
내용 아즈텍 제국 탄생~멸망 350여 년 역사(그림문자)
제작 시기 16세기 후반 추정
반출 시기 19세기 중반(프랑스)
현재 소장 프랑스 국립도서관
이번 전시 멕시코시티 국립인류학박물관, 2026년 9월 17일부터
성격 프랑스-멕시코 수교 200주년 기념 대여
멕시코 문화재 환수 실적 2018년 이후 1만6200점 이상

배경 — 돌려 달라는 멕시코, 합법 소장이라는 프랑스

이번 귀향까지는 긴 과정이 있었습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멕시코는 앞선 로페스 오브라도르 정부 때 외국에 흩어진 문화유산을 되찾는 작업을 벌이며 프랑스에 이 코덱스 반환을 요청했지만, 프랑스는 합법적으로 소장한 유산이라며 거절했습니다.

전환점은 2025년 11월이었습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멕시코를 찾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아스카티틀란 코덱스를 이듬해 멕시코에서 전시하기로 두 나라가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 합의에 따라 프랑스 국립도서관은 수교 200주년인 올해 문서를 멕시코에 빌려줬습니다. 영구 반환이 아니라 일시 귀환이라는 점이 핵심입니다.

두 나라 사이의 문화재 갈등은 오래됐습니다. 1982년에는 멕시코의 한 변호사가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있던 토날라마틀 코덱스를 훔쳐 멕시코로 가져왔습니다. 프랑스는 이를 절도라고 비판했지만 이 문화재는 아직 멕시코에 남아 있습니다.

프랑스에는 아즈텍 원주민의 생활상을 담은 주요 고문서 2점이 여전히 소장돼 있습니다. 프랑스 국립도서관은 합법적으로 소유한 것이라 넘길 수 없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습니다. 이 두 문서는 지난 5월 프랑스 의회가 통과시킨 식민지 시대 약탈 문화재 반환법의 대상에도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나에게 미치는 영향

역사·문화유산에 관심 있는 사람: 식민지 시대에 유출된 문화재를 둘러싼 논쟁은 여러 나라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사례는 반환 대신 대여라는 방식으로 절충점을 찾은 경우입니다.

멕시코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 멕시코시티 국립인류학박물관에서 아즈텍 역사를 담은 16세기 원본 문서를 직접 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전시 종료 시점은 기사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멕시코가 코덱스를 되찾은 건가요?
아닙니다. 프랑스 국립도서관이 수교 200주년을 기념해 멕시코에 대여한 것입니다. 소유권은 프랑스에 있습니다.

Q. 멕시코는 얼마나 많은 문화재를 돌려받았나요?
멕시코 국립인류학연구소에 따르면 2018년 이후 각국에서 돌려받은 문화재는 1만6200점이 넘습니다.

Q. 코덱스는 어떤 형태의 책인가요?
연합뉴스에 따르면 코덱스는 서양에서 책을 만들던 방식의 하나로, 나무나 얇은 금속판을 끈이나 금속으로 묶어 제본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앞으로 지켜볼 것

  • 전시 이후 코덱스가 프랑스로 돌아가는지, 영구 반환 논의로 이어지는지.
  • 프랑스에 남은 아즈텍 고문서 2점을 둘러싼 협상.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