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유회사 남성 육아휴직이 3배로 — 아이가 줄면 가장 먼저 타격받는 업계의 선택

분유업계의 육아휴직과 출산지원 확대를 표현한 이미지

한눈에 요약

  • 무슨 일? 한국경제신문이 주요 분유업체 세 곳(매일유업·남양유업·일동후디스)의 육아휴직 현황을 분석한 결과, 육아휴직 신청·사용 인원이 2022년 90명에서 지난해 175명으로 늘었습니다.
  • 왜 중요? 출생아 한 명이 줄면 분유 소비자 한 명이 줄어듭니다. 저출생을 가장 직접적으로 겪는 업계가 직원의 출산·육아부터 지원하고 나섰습니다.
  • 핵심 숫자/일정: 3년 새 94.4% 증가, 지난해에만 71.6% 급증. 남양유업 남성 육아휴직자 23명 → 75명. 매일유업은 세 자녀 출산 시 현금 2000만원과 분유 600만원어치를 지원합니다.

무슨 일이 있었나

분유업체는 원래 육아휴직을 쓰기 어려운 구조였습니다. 공장 생산과 품질관리, 물류, 대리점 영업 같은 현장 직군 비중이 높고, 우유 등 신선 유제품을 함께 다루기 때문에 생산·물류망을 멈출 수 없습니다. 사무직 중심 기업보다 유연근무나 장기 휴직을 활용하기 어려운 환경입니다. 남성 비중도 높아 ‘아빠 회사’로 불려 왔습니다.

그런 업계에서 숫자가 빠르게 바뀌었습니다. 세 곳의 육아휴직 신청·사용 인원은 2022년 90명, 2023년 93명, 2024년 102명이었다가 지난해 175명으로 뛰었습니다. 3년 만에 94.4% 늘었고, 지난해 한 해에만 71.6% 증가했습니다.

변화가 가장 뚜렷한 곳은 남양유업입니다. 육아휴직 사용자가 2022년 47명에서 지난해 107명으로 2.3배가 됐고, 전체 육아휴직 사용률도 2024년 26%에서 지난해 38%로 12%포인트 올랐습니다. 남성 육아휴직자는 2022년 23명에서 지난해 75명으로 세 배 넘게 늘었습니다.

숫자로 보는 변화

연도 3사 육아휴직 인원
2022년 90명
2023년 93명
2024년 102명
2025년 175명
3년간 증가율 +94.4%
남양유업 2022년 2025년
육아휴직 사용자 47명 107명(2.3배)
남성 육아휴직자 23명 75명(3배 이상)
육아휴직 사용률 26%(2024년) 38%

지원 내용도 구체적입니다.

회사 주요 지원
매일유업 첫째 현금 400만원+분유 200만원어치, 둘째 600만원+200만원, 셋째 1000만원+200만원, 난임 시술비 회당 100만원(횟수 제한 없음)
남양유업 출산 시 분유 24통, 선택적 시차출퇴근제·단축근무제, 본사 임산부 체험존
일동후디스 출산 가정에 산양분유 매달 6통

매일유업에서 세 자녀를 낳으면 현금 2000만원과 분유 600만원어치, 총 2600만원 상당을 받게 됩니다.

배경 — 왜 분유업계가 먼저 나섰나

이유는 업종의 구조에 있습니다. 출생아 한 명의 감소는 곧 분유 소비자 한 명의 감소입니다. 저출생이 다른 소비재 기업보다 훨씬 직접적인 경영 변수인 셈입니다.

과거에는 출산 가정에 제품을 파는 데 집중했다면, 이제는 직원부터 출산과 육아를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방향으로 역할이 넓어지고 있습니다. 매일유업은 2024년 10월 국내 최초로 자연임신으로 태어난 다섯쌍둥이에게 1년간 분유를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인재 확보 측면도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젊은 직원들에게 출산·육아 지원이 급여 못지않게 직장을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이 됐다며, 육아 가정이 핵심 고객인 분유업체로서는 직원들이 실제로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 기업 이미지와 인재 확보 모두에 중요해졌다고 말했습니다.

주목할 점은 현장 직군 중심 조직에서 남성 육아휴직이 늘었다는 사실입니다. 휴직자가 생기면 교대 인력을 구하기 어려운 생산·물류 현장에서 남성 휴직이 세 배로 늘었다는 것은, 제도를 만드는 것을 넘어 실제로 쓸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나에게 미치는 영향

구직자: 기사에서 업계 관계자가 말한 것처럼 출산·육아 지원은 이제 직장 선택 기준 중 하나입니다. 채용 공고의 복지 항목만이 아니라 실제 육아휴직 사용률이나 남성 휴직자 수를 확인할 수 있다면 더 정확한 판단 근거가 됩니다.

재직 중인 예비 부모: 회사마다 출산지원금, 난임 시술비, 시차출퇴근 등 지원 항목이 크게 다릅니다. 법정 육아휴직 외에 회사 자체 제도가 있는지 인사팀에 확인해 볼 만합니다.

기업 인사 담당자: 현장 직군 비중이 높아 휴직 활용이 어렵다던 업계에서도 사용률을 끌어올린 사례입니다. 대체 인력 운용과 조직 분위기가 함께 바뀌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세 회사 전체의 남성 육아휴직 수는 얼마인가요?
기사에는 남양유업의 남성 육아휴직자 수(23명→75명)만 제시됐고, 세 회사 합산 남성 수치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Q. 2600만원은 모든 회사가 주나요?
아닙니다. 매일유업의 기준이며, 세 자녀를 출산했을 때 현금과 분유를 합친 금액입니다. 회사마다 지원 방식이 다릅니다.

Q. 이런 흐름이 다른 업계로 퍼지고 있나요?
이번 기사는 분유업체 세 곳을 분석한 것으로, 다른 업종의 수치는 다루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지켜볼 것

  • 올해 세 회사의 육아휴직 인원이 지난해(175명)를 넘어서는지.
  • 남성 육아휴직 증가가 남양유업 외 다른 두 회사에서도 확인되는지.
  • 식품·유통 등 저출생 영향을 받는 다른 소비재 업계로 비슷한 지원이 확산되는지.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