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닫은 가게가 남긴 월급 1530억원 — 휴·폐업 임금체불이 3년 새 2.6배로

체불된 임금과 문 닫은 사업장을 표현한 이미지

한눈에 요약

  • 무슨 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박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용노동부에서 받은 자료를 9월 22일 공개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임금체불 총액은 9247억원입니다.
  • 왜 중요? 사업주가 휴업하거나 폐업하면서 생긴 체불액이 1530억원으로 전체의 16.6%를 차지했습니다. 비중은 3년 전의 두 배 이상, 금액은 2.6배로 늘었습니다.
  • 핵심 숫자/일정: 상반기 체불 총액 9247억원, 30인 미만 사업장 6857억원(74.2%), 휴·폐업 체불 1530억원(16.6%), 지난해 연간 체불 2조6억원.

무슨 일이 있었나

디지털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임금체불 총액은 9247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30인 미만 영세 사업장에서 발생한 체불액이 6857억원으로 전체의 74.2%를 차지했습니다.

규모를 더 쪼개면 5인 이상 30인 미만 사업장의 체불액이 3725억원으로 전체의 40.3%, 5인 미만 사업장이 3132억원으로 33.9%였습니다. 체불의 4분의 3이 직원 서른 명이 안 되는 일터에서 생긴 셈입니다.

사업장 가동 상태별로 보면 정상 가동 중인 사업장이 771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휴업 사업장 454억원, 폐업 사업장 1076억원이었습니다. 휴업과 폐업을 합친 체불액은 1530억원으로 전체의 16.6%입니다.

이 비중은 빠르게 커졌습니다. 2023년 상반기에는 7.4%(577억원)에 그쳤는데 3년 만에 두 배 이상으로 올랐고, 같은 기간 금액은 2.6배 늘었습니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전체 임금체불액 2조6억원 가운데 11.3%에 해당하는 2267억원이 휴·폐업 사업장에서 발생했습니다.

숫자로 보는 임금체불

항목 내용
올해 상반기 체불 총액 9247억원
30인 미만 사업장 6857억원(74.2%)
5인 이상 30인 미만 3725억원(40.3%)
5인 미만 3132억원(33.9%)
정상 가동 사업장 7716억원
휴업 사업장 454억원
폐업 사업장 1076억원
휴·폐업 합계 1530억원(전체의 16.6%)
2023년 상반기 휴·폐업 체불 577억원(7.4%)
지난해 연간 체불 2조6억원, 이 중 휴·폐업 2267억원(11.3%)

배경 — 왜 휴·폐업 체불이 문제인가

임금을 못 받았을 때 가장 확실한 해결책은 사업주가 밀린 돈을 지급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업장이 문을 닫으면 이 경로 자체가 막힙니다. 박해철 의원은 휴·폐업 사업장은 사업주의 지급 능력이 사실상 상실된 상태여서 근로복지공단의 대지급금 제도를 활용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대지급금은 국가가 체불 임금의 일정액을 먼저 지급하고 나중에 사업주에게 청구하는 제도입니다. 문제는 사업주가 갚을 여력이 없을수록 회수가 어렵다는 점입니다. 박 의원은 대지급금 수요가 급증하면 기금 건전성이 악화할 우려가 있다며 재원을 확충하고 신속하고 선제적인 권리구제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기사에서는 자금력이 부족한 영세 사업장들이 경제 한파의 영향을 받으면서 노동자들의 임금체불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전했습니다. 체불액의 74.2%가 30인 미만 사업장에서 나왔다는 통계가 이런 진단과 맞물립니다.

나에게 미치는 영향

소규모 사업장에서 일하는 사람: 체불 위험이 통계적으로 가장 집중된 구간입니다. 급여일이 밀리기 시작하면 근로계약서, 급여명세서, 출퇴근 기록 등 근무 사실을 증명할 자료를 미리 정리해 두는 것이 이후 절차에 도움이 됩니다.

가게를 접어야 하는 자영업자: 폐업 사업장 체불액이 1076억원으로 휴업(454억원)보다 큽니다. 문을 닫는 과정에서 임금 정산이 뒤로 밀리는 경우가 그만큼 많다는 뜻입니다.

세금과 기금을 내는 사람: 받을 곳이 사라진 임금은 결국 대지급금으로 넘어갑니다. 기금 건전성 문제가 제기된 이유입니다.

체크리스트 — 임금이 밀렸을 때

  • 근로계약서와 급여명세서, 출퇴근 기록 등 근로 사실과 체불 금액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모아 둡니다.
  • 체불 발생 시점과 금액을 날짜별로 정리해 둡니다. 금액과 기간이 명확할수록 절차가 빨라집니다.
  • 사업장이 휴업·폐업 상태라면 사업주에게 직접 받는 것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근로복지공단의 대지급금 제도를 확인합니다.
  • 회사가 정상 가동 중이어도 체불은 발생합니다. 올해 상반기 체불의 가장 큰 몫인 7716억원이 정상 가동 사업장에서 나왔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임금체불이 전체적으로 늘고 있나요?
올해 상반기 체불 총액은 9247억원이고 지난해 연간 총액은 2조6억원이었습니다. 이번 자료의 초점은 총액보다 휴·폐업 사업장 비중이 2023년 상반기 7.4%에서 올해 상반기 16.6%로 커졌다는 점입니다.

Q. 큰 회사는 체불이 없나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다만 30인 미만 사업장이 전체 체불액의 74.2%를 차지해 영세 사업장에 집중돼 있습니다.

Q. 대지급금은 누가 주나요?
근로복지공단의 제도입니다. 박해철 의원은 휴·폐업 사업장의 경우 사업주 지급 능력이 사실상 상실돼 이 제도를 활용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으로 지켜볼 것

  • 대지급금 수요 증가에 따른 재원 확충 논의.
  • 휴·폐업 사업장 체불 비중이 하반기에도 높아지는지 여부.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