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서도 차례상 30만원 넘었다 — 마트보다 9만5천원 싸지만 동태포·애호박은 30% 넘게 올랐다

추석 차례상 장바구니를 표현한 이미지

한눈에 요약

  • 무슨 일? 가격 조사기관 한국물가정보가 4인 가족 기준 추석 차례상 비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 30만2500원, 대형마트 39만7700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보다 각각 1.2%, 1.6% 올랐습니다.
  • 왜 중요? 2년 연속 내려가던 차례상 비용이 올해 다시 올랐고, 전통시장 비용은 지난해 29만9000원에서 다시 30만원대로 올라섰습니다.
  • 핵심 숫자/일정: 시장이 마트보다 9만5200원 저렴, 한우 안심 13.8% 상승, 사과 15.2% 하락, 정부 할인 지원 1030억원.

무슨 일이 있었나

추석을 일주일 남짓 앞두고 차례상 물가 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왔습니다. 한국물가정보는 35개 품목을 기준으로 4인 가족 차례상 비용을 계산했습니다.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면 30만2500원, 대형마트에서는 39만7700원이 드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두 곳 모두 지난해보다 조금씩 올랐고, 시장이 마트보다 9만5200원 저렴했습니다.

KBS 보도에 따르면 차례상 비용은 2년 연속 내려가다가 올해 오름세로 돌아섰습니다. 값을 끌어올린 것은 고기와 수산물이었습니다. 지난 11일 기준 한우 안심은 1만5300원으로 지난해보다 13.8% 올랐고, 등심은 2.8% 올랐습니다. 한우 도축 마릿수가 지난해보다 14% 줄어든 영향이 컸다는 설명입니다.

전통시장에서는 동태포, 애호박, 달걀 값이 크게 뛰었습니다. 한국물가정보 조사에서 이 세 품목은 각각 30.0%, 33.3%, 16.7% 올랐습니다. 반면 과일은 가벼워졌습니다. 사과는 지난해보다 15.2%, 배는 4.5% 내렸습니다. 여름철 더위와 가뭄으로 열매가 늦게 자랐지만 8월 중순 이후 비가 오면서 출하 물량이 넉넉해졌기 때문입니다.

문화일보는 18일 서울 영등포전통시장과 서대문구의 한 대형마트에서 추석 음식 재료 17개 품목 가격을 직접 비교했습니다. 합계는 시장 18만5500원, 마트 21만7881원으로 시장이 약 3만2381원(14.9%) 쌌습니다. 품목별로 보면 사정이 달랐습니다. 동태포 500g은 시장 6000원, 마트 1만2450원으로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났고, 국거리용 한우 한 근(600g)도 시장 4만원, 마트 5만2320원이었습니다. 하지만 사과·달걀·두부는 오히려 마트가 쌌습니다.

숫자로 보는 올해 차례상

항목 내용
전통시장 차례상(4인, 35개 품목) 30만2500원(전년 대비 +1.2%)
대형마트 차례상 39만7700원(전년 대비 +1.6%)
시장과 마트 차이 9만5200원
한우 안심(11일 기준) 1만5300원(+13.8%)
시장 동태포·애호박·달걀 +30.0%, +33.3%, +16.7%
사과·배 -15.2%, -4.5%
문화일보 17개 품목 직접 비교 시장 18만5500원 vs 마트 21만7881원
사과 3개 시장 9000원 vs 마트 6980원
달걀 10개 시장 4000원 vs 마트 3330원

배경 — 누구 말이 맞나, 조사마다 다른 결과

올해는 조사기관에 따라 결과가 엇갈렸습니다. IB토마토 보도에 따르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서울 유통업체 90곳을 조사한 결과 평균 차례상 비용은 31만3089원으로 지난해보다 2.3% 줄었습니다. 비교 가능한 23개 품목 가운데 14개 값이 내렸고, 과일과 수산물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같은 추석인데 한쪽은 올랐다고, 다른 쪽은 내렸다고 나온 이유는 조사한 품목과 시점, 판매처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어떤 품목을 얼마나 사느냐에 따라 체감하는 물가도 달라집니다. 달걀과 고기를 많이 사는 집은 부담이 커지고, 과일과 수산물 비중이 높은 집은 오히려 비용이 줄 수 있습니다.

전체 물가 흐름도 비슷한 모습입니다. 8월 소비자물가와 생활물가는 각각 3.1%, 3.2% 올랐지만 농축수산물 값은 내렸습니다. 전체 물가가 안정돼 보여도 자주 사는 품목이 오르면 장바구니 부담은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나에게 미치는 영향

차례상을 준비하는 가정: 시장이 전체적으로는 싸지만 모든 품목이 그런 것은 아닙니다. 동태포나 국거리 한우처럼 차이가 큰 품목은 시장에서, 사과·달걀·두부처럼 마트가 싼 품목은 마트에서 나눠 사는 방법도 있습니다.

할인을 챙기고 싶은 소비자: 정부는 농축산물 590억원, 수산물 440억원 등 모두 1030억원을 할인 지원에 씁니다. 농축산물은 최대 40%, 주요 수산물은 최대 50%까지 할인되지만 품목과 판매처마다 적용 여부가 다르니 미리 확인해야 합니다. 대구의 경우 24개 전통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를 열어 구매 금액의 30%, 최대 2만원까지 돌려줍니다.

장보기 시기를 고민하는 사람: 한국물가정보 관계자는 품목별 가격 흐름을 보며 구매 시기를 조절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오래 보관할 수 있는 고기와 수산물은 미리 사두고, 금방 시드는 나물과 채소는 가까운 시장이나 마트의 할인 행사를 활용하는 방식입니다.

체크리스트 — 추석 장보기 전에

  • 차례상 품목 목록을 만들고 시장과 마트 중 어디가 싼지 품목별로 나눠 보기.
  • 정부 할인(농축산물 최대 40%, 수산물 최대 50%) 적용 매장과 품목 확인.
  • 지역 전통시장의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 여부 확인.
  • 고기·수산물은 먼저, 나물·채소는 명절 직전에 사기.
  • 식구들이 좋아하는 음식 위주로 먹을 만큼만 준비하기.

앞으로 지켜볼 것

  • 추석 직전 일주일 동안 한우와 수산물 값이 더 오르는지.
  • 정부 할인 지원이 실제 장바구니 가격을 얼마나 낮추는지.
  • 연휴 이후 농축수산물 가격 흐름과 9월 소비자물가.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