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식의 인턴, 허진호의 암살자(들), 마지막 타짜 — 추석 극장가 한국영화 5편 맞대결

극장 필름과 추석 영화 경쟁을 표현한 이미지

한눈에 요약

  • 무슨 일? 추석 대목을 맞아 한국영화 5편이 극장에서 맞붙습니다. 최민식 주연의 인턴이 16일 먼저 개봉했고, 23일에는 시대극 암살자(들)와 타짜: 벨제붑의 노래가 개봉합니다.
  • 왜 중요? 추석 연휴 관객은 코로나19 이후 크게 줄었다가 회복 중인데, 흥행작 한 편이 관객을 독식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8월 외화 대작을 피해 한국영화가 추석에 몰리면서 출혈 경쟁이 불가피해졌다는 말도 나옵니다.
  • 핵심 숫자/일정: 인턴 16일 개봉, 암살자(들)·타짜4 23일 개봉, 암살자(들) 16일 실시간 예매율 16.6%(2위).

무슨 일이 있었나

중앙일보가 정리한 올 추석 한국영화 라인업은 다섯 편입니다.

인턴(16일 개봉) — 창업에 성공했지만 사생활은 무너지기 직전인 30대 패션 회사 대표 선우(한소희)가 60대 실버 인턴 기호(최민식)를 고용하며 삶의 중심을 되찾는 이야기입니다. 2015년 할리우드 동명 원작은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어 북미 다음으로 많은 약 285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서울로 무대를 옮긴 한국판에서 최민식은 로버트 드 니로가 했던 역할이라 부담감이 컸다고 말했습니다. 연출은 82년생 김지영으로 데뷔하고 지난 연말 멜로 만약에 우리로 흥행과 평가를 모두 잡은 김도영 감독이 맡았습니다.

암살자(들)(23일 개봉) — 1974년 8월 15일 영부인 피격 사건을 소재로 허진호 감독이 연출한 시대극입니다. 영화는 당시 사건의 탄환에 관해 상상을 보탠 설정으로 진상을 추적하는 과정을 그립니다. 신문 사회부 기자 역의 박해일·이민호와 형사 역의 유해진이 출연합니다. 16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실시간 예매율은 16.6%로, 오디세이에 이어 2위였습니다. 제작사는 천만 영화 서울의 봄을 만든 하이브미디어코프입니다.

타짜: 벨제붑의 노래(23일 개봉) — 추석마다 관객을 만나 온 타짜 시리즈의 마지막 편입니다. 최국희 감독이 연출했고, 앞선 1~3편과는 별도의 이야기입니다. 화투판을 벗어나 원정 포커판으로 무대를 옮겼으며, 학창 시절부터 친구였다가 온라인 카지노 회사 동업자가 된 두 사람(변요한·노재원)이 우정과 질투, 배신과 복수를 오갑니다. 변요한은 20년 된 타짜 시리즈의 마지막 문을 자신이 닫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가능한 사랑(23일부터 약 2주 극장 개봉) — 최근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 최초로 은사자상(심사위원대상)을 받은 이창동 감독의 신작입니다. 11월 6일 넷플릭스로 공개되며, 내년 미국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 부문 출품 자격을 갖추기 위해 극장에서 먼저 상영합니다. 넷플릭스에서는 이창동 감독의 데뷔작 초록물고기부터 버닝까지 연출작 6편도 볼 수 있습니다.

아버지의 집밥(9일부터 롯데시네마 단독 상영) — 이준익 감독이 숏폼 플랫폼 레진스낵의 의뢰로 만든 숏드라마를 극장용으로 다시 편집한 작품입니다. 약 5억원의 초저예산으로 만든 61부작을 2시간 26분짜리 장편으로 재편집했고, 스크린 가운데 3분의 1만 쓰는 세로 화면으로 상영됩니다. 평생 아내가 차린 밥상을 엎기 일쑤였던 가부장적 가장이 늘그막에 처음 집밥에 도전하는 소동극입니다.

숫자로 보는 추석 극장가

작품 감독 주연 개봉
인턴 김도영 최민식, 한소희 9월 16일
암살자(들) 허진호 박해일, 이민호, 유해진 9월 23일
타짜: 벨제붑의 노래 최국희 변요한, 노재원 9월 23일
가능한 사랑 이창동 설경구, 전도연, 조여정, 조인성 9월 23일부터 약 2주(11월 6일 넷플릭스)
아버지의 집밥 이준익 정진영, 이정은 9월 9일부터 롯데시네마 단독

추석 연휴(법정연휴 사흘) 관객 수 흐름은 다음과 같습니다.

시기 관객 수
코로나19 이전 한때 400만명대
2021년 추석 95만명
2024년 추석 최대 280만명선 회복(베테랑2 한 편이 235만명)

배경 — 시대극의 귀환과 베이비부머 주인공

올 추석 라인업에는 두 가지 흐름이 보입니다. 하나는 시대극의 귀환입니다. 역대 추석 흥행 1위인 관상(2013)을 비롯해 밀정(2016), 남한산성(2017), 안시성(2018) 등 코로나19 이전 추석 시즌을 이끈 것은 시대극이었습니다. 권력의 이면과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는 한국 관객이 선호하는 소재로 꼽히는데, 암살자(들)가 오랜만에 그 자리를 노립니다.

다른 하나는 세대입니다. 인턴과 아버지의 집밥은 건국 이래 가장 많이 태어난 세대로 불리는 2차 베이비부머(1964~1973년생) 세대를 주인공으로 내세웠습니다. 극장의 주요 관객층이 나이 들어가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경쟁은 치열할 수밖에 없습니다. 한때 400만명대를 오르내리던 추석 연휴 관객 수는 코로나19 이후 2021년 95만명까지 떨어졌습니다. 2024년 추석에는 최대 280만명선을 회복했지만, 베테랑2 한 편이 사흘간 235만명을 가져갔습니다. 흥행의 승자가 뚜렷하게 갈린다는 뜻입니다. 익명을 요청한 한 영화계 관계자는 8월의 대형 외화들을 피하려다 추석 시즌에 한국영화들이 몰리면서 출혈 경쟁이 불가피해졌다고 말했습니다.

추석 뒤에도 개봉은 이어집니다. 30일에는 구교환 주연의 부활남: 더 레드가, 10월 3일에는 톰 크루즈가 내한하는 디거가 개봉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나에게 미치는 영향

연휴에 가족과 영화를 보려는 사람: 세대를 아우르는 이야기를 원한다면 인턴이나 아버지의 집밥이, 몰입감 있는 추적극을 원한다면 암살자(들)가, 심리전과 두뇌 싸움을 좋아한다면 타짜 마지막 편이 선택지입니다.

작품성 있는 영화를 찾는 사람: 베니스 수상작 가능한 사랑은 23일부터 약 2주만 극장에서 상영되고, 11월 6일 넷플릭스로 공개됩니다. 극장에서 보려면 상영 기간을 확인해야 합니다.

새로운 형식이 궁금한 사람: 아버지의 집밥은 세로 화면으로 상영되는 장편입니다. 롯데시네마에서만 볼 수 있고, 레진스낵 앱에서도 17일과 24일 1·2부로 나눠 공개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타짜 시리즈는 이번이 정말 마지막인가요?
중앙일보는 타짜: 벨제붑의 노래를 시리즈의 마지막 편으로 소개했고, 주연 변요한도 20년 된 시리즈의 마지막 문을 닫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Q. 암살자(들)는 실화인가요?
1974년 8월 15일 영부인 피격이라는 실제 사건을 소재로 하되, 영화적 상상을 더해 진상을 추적하는 이야기로 만든 작품입니다.

Q. 가능한 사랑은 넷플릭스에서만 볼 수 있나요?
23일부터 약 2주간 극장에서 먼저 상영한 뒤 11월 6일 넷플릭스로 공개됩니다.

앞으로 지켜볼 것

  • 추석 연휴 사흘간 관객이 어느 작품으로 몰리는지.
  • 시대극 암살자(들)가 코로나19 이전 추석 시대극 흥행 공식을 되살릴지.
  • 세로 화면 장편 아버지의 집밥에 대한 관객 반응.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