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산업센터 공실률 43.5% — 정부가 청년·신혼부부 임대로 바꾸기로 했다

빈 지식산업센터가 주거용으로 전환되는 모습을 표현한 이미지

한눈에 요약

  • 무슨 일? 정부가 10일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구조혁신관계장관회의에서 ‘지식산업센터 공실 대책 및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 왜 중요? 전국에 설립 승인된 지식산업센터 1553개 중 최근 3년(2023~2025년)간 준공된 센터의 평균 공실률이 43.5%, 미분양률이 26.9%입니다. 절반 가까이가 비어 있는 셈입니다.
  • 핵심 숫자/일정: 수도권 공실은 LH가 매입해 청년·신혼부부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 일반공업지역 내 센터는 주거용 오피스텔 등 준주택 전환을 한시 허용. 지원시설 면적 비중은 2년간 수도권 30%→50%, 비수도권 50%→70%로 확대.

무슨 일이 있었나

지식산업센터는 도심이나 신도시에 중소기업, 창업기업 등이 입주할 수 있도록 지은 아파트형 건물입니다. 연구시설과 제조시설을 갖출 수 있어 ‘아파트형 공장’으로도 불립니다. 한때는 분양 시장에서 인기 상품이었습니다.

그런데 지역마다 센터가 우후죽순 들어서면서 공급과잉이 생겼고, 부동산 시장 침체까지 겹치면서 미분양과 공실이 쌓였습니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전국에 설립 승인된 지식산업센터는 1553개입니다. 이 중 최근 3년(2023~2025년)간 준공된 센터의 평균 공실률은 43.5%, 미분양률은 26.9%에 달합니다. 새로 지은 건물의 절반 가까이가 비어 있다는 뜻입니다.

정부가 내놓은 해법은 용도를 바꾸는 것입니다.

수도권 지식산업센터 내 공실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비주택 리모델링 매입임대주택’ 사업을 활용합니다. 정부가 공실을 사들여 청년·신혼부부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비수도권 공실은 중소벤처기업부의 ‘공공임대형 지산센터 건립’과 산업부의 ‘휴폐업공장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정부가 매입해 활용합니다.

미분양·공실률이 높은 일반공업지역 내 지식산업센터는 주거용 오피스텔 등 준주택으로의 전환을 한시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숫자로 보는 대책

항목 내용
전국 설립 승인 센터 1553개
최근 3년 준공 센터 평균 공실률 43.5%
최근 3년 준공 센터 미분양률 26.9%
수도권 공실 활용 LH 비주택 리모델링 매입임대 → 청년·신혼부부 공공임대
비수도권 공실 활용 중기부 공공임대형 지산센터, 산업부 휴폐업공장 리모델링
지원시설 면적 비중(수도권) 30% → 50% (2년 한시)
지원시설 면적 비중(비수도권) 50% → 70% (2년 한시)
취득세 용도 변경 시 환수 대상이던 취득세 최대 35%까지 지자체에 징수 유예 요청
HUG 모기지 보증 리모델링 후 예상 감정가의 60% 이내
리모델링 자금(프리미엄 원룸) 실당 800만 원, 연 3%대 금리
리모델링 자금(오피스텔·기숙사) 호당 7000만 원, 연 3%대 금리

배경 — 규제도 함께 푼다

용도 전환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본 정부는 입주 규제도 손봤습니다.

기존에는 어떤 업종이 들어갈 수 있는지를 열거하는 방식이었는데, 앞으로는 사행성·유해성 업종이나 폐수·소음·악취 유발 업종 등 제한 업종을 제외하고 모두 입주할 수 있도록 ‘네거티브 방식’으로 바뀝니다.

이에 따라 인공지능(AI) 활용 애플리케이션 개발기업, 도심형 물류 거점(마이크로 풀필먼트센터), 드론 촬영·교육업체 등 신산업 기업의 입주가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기존 제조업 중심의 분류로는 들어갈 수 없었던 업종들입니다.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지원시설 면적 비중도 2년간 한시적으로 확대합니다. 수도권은 30%에서 50%로, 비수도권은 50%에서 70%로 늘어납니다.

사업자 부담도 덜어줍니다. 용도 변경 시 환수 대상이던 취득세는 최대 35%까지 지자체에 징수 유예를 요청할 방침입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리모델링 이후 예상 감정가의 60% 이내에서 모기지 보증을 제공합니다. 자금 지원은 프리미엄 원룸이 실당 800만 원, 오피스텔·기숙사가 호당 7000만 원까지 연 3%대 금리입니다.

새로 짓는 것도 조인다는 방침입니다. 무분별한 신규 착공을 막기 위해 지자체장이 설립 승인을 하도록 하고, 지자체장은 주변 상권 영향과 인근 센터 분포 및 공실 현황을 파악해 관련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시행합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공실·미분양 지식산업센터를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공공임대주택으로 전환하는 등 공공사업을 통해 수요를 적극 창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나에게 미치는 영향

청년·신혼부부 임차인: 새로운 공공임대 공급원이 생깁니다. 다만 지식산업센터는 원래 업무용으로 설계된 건물이라 채광, 환기, 주차, 생활 인프라가 주거용 아파트와 다를 수 있습니다. 실제 공급 시 평면과 관리비 구조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식산업센터를 분양받은 사람: 오피스텔 전환은 일반공업지역 내 센터에 한시 허용됩니다. 자기 물건이 해당하는지는 소재 용도지역에 따라 갈리므로 확인이 필요합니다. 취득세 징수 유예도 정부가 지자체에 ‘요청’하는 방식이라 지역별 적용이 다를 수 있습니다.

입주를 검토하는 기업: 네거티브 방식 전환으로 AI 앱 개발사, 도심형 물류 거점, 드론 촬영·교육업체 등의 입주 길이 열립니다. 공실률이 높은 만큼 임대 조건 협상 여지도 있는 국면입니다.

분양을 준비하던 시행사: 지자체장이 설립 승인 권한을 갖고 공실 현황을 반영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게 되므로, 신규 사업 인허가 문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정책 내용 정리이며 특정 물건의 매매나 투자 판단을 권유하지 않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모든 지식산업센터가 오피스텔로 바뀔 수 있나요?
아닙니다. 미분양·공실률이 높은 ‘일반공업지역 내’ 센터에 한해 한시 허용됩니다.

Q. 언제부터 공공임대로 공급되나요?
발표된 자료에는 LH의 비주택 리모델링 매입임대 사업을 활용한다는 방향만 담겼고, 구체적 공급 시점은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Q. 취득세 감면이 확정된 건가요?
아닙니다. 정부가 지자체에 최대 35%까지 징수 유예를 ‘요청’하는 방식입니다. 실제 적용은 지자체 결정에 달려 있습니다.

Q. 공실률 43.5%는 전체 센터 기준인가요?
아닙니다. 최근 3년(2023~2025년)간 준공된 센터의 평균값입니다. 1553개 전체의 평균이 아닙니다.

앞으로 지켜볼 것

  • LH 매입 물량 규모와 첫 공급 시점 — 대책의 실효성을 가를 숫자입니다.
  • 지자체별 취득세 징수 유예 수용 여부.
  • 지자체장 설립 승인 가이드라인의 강도 — 신규 공급을 실제로 조이는지.
  • 2년 한시로 확대한 지원시설 면적 비중이 기한 이후 어떻게 되는지.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