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명 오가던 시장에 1000만 명이 왔다 — 백종원이 예산에 50억 쏟은 이유

예산시장 프로젝트

한눈에 요약

  • 무슨 일?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2일 충남 예산군 예산상설시장에서 지역개발 사업의 필요성을 직접 설명했습니다. 2020년 시작된 ‘예산시장 프로젝트’에는 점포 매입·시설 정비 등에 50억원이 투입됐습니다.
  • 왜 중요? 하루 10명 남짓 오가던 철거 위기의 시장이 올해 5월 누적 방문객 1000만 명을 돌파한 전국구 관광지가 됐습니다. 인구 소멸 위기 지역의 재생 모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 핵심 숫자/일정: 방문객의 60% 이상이 외지인. 2023년 한 해에만 370만 명이 다녀갔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나

백종원 대표는 2일 예산상설시장을 찾아 기자들과 만나, 지역이 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가장 강력한 자원은 관광산업이라며 예산시장 프로젝트의 취지를 밝혔습니다. 예산시장 프로젝트로 전체 방문객의 60% 이상을 외지인이 차지할 만큼 상권이 활기를 되찾았고, 외부 유입이 늘면서 청년 창업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프로젝트의 출발은 2020년 더본코리아와 예산군의 업무협약(MOU)이었습니다. 당시 예산시장은 장기 침체로 철거 위기에 몰려 있었습니다. 백 대표는 예산군의 대표 관광지인 예당호 출렁다리와 가까운데도 하루 10명 남짓만 오가는 폐허 수준이었다며, 직접 자본을 투입해 부딪혀 보자는 생각으로 뛰어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더본코리아는 2022년 자체 비용으로 시장의 핵심 점포 5곳을 선매입하고 브랜드 기획, 메뉴 개발, 상인 컨설팅을 시작했습니다. 2024년에는 장터광장 시설을 전면 리뉴얼해 지붕을 교체하고 냉난방 환경을 갖췄으며, 노후 화장실을 최신식으로 바꿨습니다. 화장실과 인접 상가는 매입·리모델링 후 예산군에 기부채납했습니다.

숫자로 보는 예산시장 프로젝트

항목 내용
총투자 점포 매입·인테리어 등 50억원
시작 2020년 더본코리아-예산군 MOU
방문객 2023년 연간 370만 명, 올해 5월 누적 1000만 명 돌파
외지인 비중 전체 방문객의 60% 이상
상인 지원 32개 점포 무료 메뉴 컨설팅·레시피 전수·위생 교육
확장 사업 폐교 활용 곱창 특화거리·전통주 체험단지, 여주·문경·상주·군산 모델 확산

배경 — 민관 협력 모델과 마중물론

예산시장 프로젝트는 지자체·기업·상인이 역할을 나누는 민관 협력 모델로 설계됐습니다. 지자체는 행정 지원과 인프라를, 기업은 기획·실행과 노하우를, 상인은 사업 주체로서의 참여를 맡는 구조입니다. 더본코리아는 외식 프랜차이즈 사업에서 쌓은 브랜드 운영·메뉴 개발·상권 분석 역량을 전통시장에 접목했습니다. 글로벌 R&D팀이 예산 특산물인 쪽파·사과·꽈리고추를 활용한 전용 메뉴를 개발했고, 방문객이 현장에서 농수산물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상품화 체계도 만들었습니다.

백 대표가 강조한 것은 기업의 마중물 역할입니다. 공공 예산 집행과 행정 절차만 기다리기보다, 자금력을 갖춘 기업이 선제적으로 투자해 사업의 실행력을 담보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청년 창업자에게는 보증금·인테리어비·메뉴 개발비 부담을 낮춘 창업 모델을 제시해 무자본에 가까운 도전이 가능하게 했습니다.

성과가 알려지면서 모델은 전국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경기 여주의 옛 경기실크 부지 활용 사업에 참여하고, 경북 문경·상주와 전북 군산에는 더본외식산업개발원을 세우고 있습니다.

다만 회의적 시각도 있습니다. 교통·교육·의료 같은 정주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관광객 유입만으로 인구 소멸을 막을 수 있느냐는 지적입니다. 이에 백 대표는 시장이 살아나며 지역 축제가 생기고 교통편이 확충되기 시작했다며, 관광객 증가가 제반 시설 확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든다고 답했습니다.

나에게 미치는 영향

  • 여행·나들이 계획자: 예산시장은 예당호 출렁다리와 묶어 다녀오기 좋은 코스로 자리 잡았습니다. 주말·명절 연휴에는 방문객이 몰리는 만큼 시간대를 분산하는 것이 좋습니다.
  • 소도시 창업을 고민하는 청년: 보증금·인테리어 부담을 낮춘 창업 지원 모델이 예산을 비롯해 확산 중입니다. 지역 창업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선택지로 살펴볼 만합니다.
  • 지자체·상인회 관계자: 기업 선투자-지자체 지원-상인 참여의 역할 분담 구조, 그리고 화장실·냉난방 같은 기본 인프라 개선이 집객의 출발점이었다는 점이 참고 포인트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50억원은 어디에 쓰였나요?
A. 점포 매입과 시설 인테리어 등에 투입됐습니다. 화장실과 인접 상가는 매입·리모델링 후 예산군에 기부채납했습니다.

Q. 상인들에게 실제로 돌아간 지원은 뭔가요?
A. 시장 내 32개 점포 대상 무료 메뉴 컨설팅과 레시피 전수, 위생 교육이 진행됐고, 특산물 활용 메뉴 개발과 판매 체계 구축이 지원됐습니다.

Q. 이 모델이 다른 지역에서도 통할까요?
A. 예산은 기존 관광지(예당호)와의 연계, 기업의 장기 투자, 지자체 협력이 맞물린 사례입니다. 같은 조건이 갖춰지지 않으면 결과가 다를 수 있고, 정주 인프라 없이는 한계가 있다는 반론도 있습니다.

앞으로 지켜볼 것

  • 여주·문경·상주·군산 등 확산 사업의 성과
  • 곱창 특화거리·전통주 체험단지 등 예산군 후속 프로젝트
  • 관광객 증가가 실제 정주 인구·인프라 확충으로 이어질지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