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컴, 분기 매출 40조 돌파 — AI칩만 1년 새 3배 커졌다

브로드컴 AI칩 실적

한눈에 요약

  • 무슨 일?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이 2026회계연도 3분기(5~7월) 매출 295억9000만달러(약 40조2400억원)를 발표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 왜 중요? 성장 엔진은 AI 반도체입니다. AI칩 매출이 167억달러로 1년 새 221% 급증하며 빅테크의 AI 인프라 투자가 계속되고 있음을 다시 확인시켰습니다.
  • 핵심 숫자/일정: 순이익 130억9000만달러(3배 이상 증가). 다만 4분기 매출 가이던스 348억달러가 시장 예상(350억3000만달러)을 밑돌며 시간외 주가는 약세를 보였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나

브로드컴이 2일(현지시간) 발표한 3분기 실적은 겉으로 보면 나무랄 데 없는 성적표였습니다. 매출 295억9000만달러는 전년 동기보다 86% 늘어난 것으로 시장 예상치(293억6000만달러)를 웃돌았고, 순이익은 130억9000만달러로 1년 전(41억4000만달러)의 3배 이상이 됐습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 3.32달러 역시 예상치(3.24달러)를 상회했습니다.

핵심은 AI 반도체입니다. 3분기 AI 반도체 매출은 167억달러(약 22조71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21% 급증했고, 직전 분기보다도 54% 늘었습니다. 호크 탄 최고경영자는 맞춤형 AI 가속기와 네트워킹 제품 수요가 여전히 매우 강세라며 4분기에도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약세를 보였습니다. 4분기 전체 매출 가이던스로 제시한 348억달러(전년 대비 +93%)가 시장 예상치 350억3000만달러에 살짝 못 미쳤기 때문입니다.

숫자로 보는 브로드컴 3분기

항목 수치 전년 동기 대비
총매출 295억9000만달러 (약 40조2400억원) +86%
순이익 130억9000만달러 (약 17조8000억원) 3배 이상
AI 반도체 매출 167억달러 (약 22조7100억원) +221%
반도체솔루션 부문 208억달러 (매출의 약 70%) +127%
인프라소프트웨어 부문 88억달러 +29%
4분기 매출 가이던스 348억달러 (예상 350억3000만달러 하회) +93%
4분기 AI칩 전망 217억달러 +236%

배경 — 엔비디아와 다른 길, 그리고 높아진 눈높이

브로드컴이 AI 반도체 시장에서 가진 위치는 엔비디아와 다릅니다. 엔비디아가 누구나 사서 쓰는 범용 AI 가속기(GPU) 시장을 주도한다면, 브로드컴은 구글·메타 같은 빅테크가 자체 설계하는 맞춤형 칩(ASIC)의 개발·생산을 지원합니다. 빅테크 입장에서는 엔비디아 GPU 의존도를 낮추고 자사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칩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있고, 브로드컴이 그 길목에 서 있는 셈입니다.

이번 실적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시장의 눈높이입니다. 매출·이익 모두 예상을 웃돌았는데도 주가가 밀린 것은, AI 반도체 업종 전반의 기대치가 그만큼 올라가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엔비디아는 지난달 26일 분기 매출 962억달러와 함께 다음 분기 전망으로 시장 예상(1042억달러)을 웃도는 1080억달러를 제시했습니다. 경쟁사가 가이던스까지 서프라이즈를 내놓은 상황에서, 브로드컴의 소폭 미달은 상대적으로 아쉽게 읽힌 것입니다.

그럼에도 큰 그림은 분명합니다. AI 반도체 매출이 1년 만에 3배 이상으로 커졌다는 것은 빅테크의 AI 인프라 투자가 꺾이지 않았다는 증거입니다. 4분기 AI칩 매출 전망(217억달러)은 성장률이 오히려 더 높아지는 그림입니다.

나에게 미치는 영향

  • 반도체 관련 투자자: 맞춤형 AI칩 수요의 강세는 파운드리·메모리 등 공급망 전반에 온기가 도는 신호입니다. 다만 이번 사례처럼 좋은 실적에도 기대치 미달로 주가가 흔들릴 수 있는 고평가 구간임을 함께 기억해야 합니다.
  • 국내 반도체 산업 관측자: 맞춤형 AI칩이 커질수록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국내 기업이 강한 분야의 수요도 함께 늘어나는 구조입니다. 빅테크 자체 칩 진영의 성장 속도를 지켜볼 만합니다.
  • AI 서비스 이용자: 빅테크의 인프라 투자가 이어진다는 것은 AI 서비스의 성능 개선과 경쟁이 계속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실적이 좋은데 주가는 왜 내렸나요?
A. 주가는 이미 높은 성장을 반영하고 있어서, 가이던스가 시장 예상에 조금만 못 미쳐도 실망 매물이 나올 수 있습니다. 이번 4분기 전망은 예상치를 약 2억달러 밑돌았습니다.

Q. 브로드컴 칩과 엔비디아 GPU는 뭐가 다른가요?
A. 엔비디아 GPU는 범용으로 다양한 AI 작업에 쓰이는 기성품이라면, 브로드컴이 지원하는 맞춤형 칩은 특정 기업의 특정 작업에 최적화해 설계하는 주문제작품에 가깝습니다.

Q. 원화 환산 금액은 어떻게 계산된 건가요?
A. 보도 기준 환율인 달러당 1360원을 적용한 수치입니다. 환율 변동에 따라 원화 환산액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앞으로 지켜볼 것

  • 4분기 실적에서 AI칩 매출 217억달러 전망의 달성 여부
  • 구글·메타 등 빅테크의 내년 AI 인프라 투자 계획
  • 엔비디아-맞춤형 칩 진영의 경쟁 구도와 시장 점유율 변화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