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대신 탄천" — 강남 탄천물재생센터에 1.3만호, 주민은 술렁

탄천 1.3만호 공급 구상

한눈에 요약

  • 무슨 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8월 26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만나, 정부의 용산공원 부지 주택 공급 방안에 반대하며 대안으로 강남구 일원동 탄천물재생센터 부지에 최대 1만3,000호를 공급하는 구상을 제시했습니다.
  • 정부 반응: 김윤덕 장관은 “적극 검토” 입장을 밝혔고, 양측은 다음 주 다시 만나기로 했습니다.
  • 현장 분위기: 지하철 3호선 대청역 도보 5분의 ‘역대급 입지’라는 평가가 나오는 한편, 인근 주민들 사이에서는 교통 악화와 집값 영향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어떤 계획인가

탄천물재생센터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에 있는 약 39만3,000㎡ 규모의 대규모 하수처리시설로, 서울시 소유 부지입니다. 서울시 구상은 이 센터를 이전하고 인근 동부도로사업소·세텍(SETEC) 부지와 연계해, 청년주택 등 최대 1만3,000호와 피지컬 AI 등 첨단산업·R&D 시설이 들어서는 복합단지(‘청년특화산업단지’)로 개발하는 것입니다.

재원 계획도 제시됐습니다. 동부도로사업소와 SETEC 부지 매각으로 약 5조5,000억 원을 마련한다는 구상이고, 민자 적격성 검사가 진행 중이며 결과는 올해 말 나올 예정입니다.

입지 조건은 화려합니다. 대청역 초역세권에 동부간선도로 접근성, 수서역·수서IC 인접, 삼성서울병원 15~20분 거리, 중동고·영희초 등 학군, 탄천·대모산까지. ‘역대급 입지’라는 표현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오 시장은 같은 회동에서 재개발 용적률을 법정 상한의 1.2배로 완화해 달라고도 요청했습니다. 이 경우 2031년까지 순증 4만3,000가구가 추가된다는 것이 서울시 주장입니다.

왜 ‘용산 대신 탄천’인가

이번 구상은 정부와 서울시의 주택 공급 협의에서 나온 맞대응 카드입니다. 정부가 공급 확대 방안의 하나로 용산공원 부지 활용을 제안하자, 서울시가 국가 상징 공원인 용산을 보존하는 대신 강남의 시유지를 내놓겠다고 응수한 것입니다. 중앙정부와 서울시의 힘겨루기 성격이 있는 만큼, 다음 주 재회동에서 어느 쪽으로 정리되는지가 9월 이후 정부 주택 공급 대책의 방향을 좌우할 변수입니다.

주민과 시장의 반응

현장 분위기는 갈립니다. 기대보다는 우려가 먼저 나옵니다.

  • 교통 — 현재도 출퇴근 시간 혼잡한 일대에 1만 가구 이상이 들어오면 교통이 더 나빠질 것이라는 걱정이 큽니다.
  • 집값 — “집값에 악영향을 줄 것 같다”는 반응과 함께, 소형 평형 위주 대량 공급이 지역 가치에 부정적일 수 있다는 부동산 업계 지적도 있습니다.
  • 이전 부지 — 가장 큰 난제는 하수처리시설의 이전입니다. 서울 하수 처리의 핵심 시설을 어디로 옮길지 정해지지 않았고, 이전 후보지의 반발까지 감안하면 장기 과제입니다.

실수요자 관점에서

성사된다면 강남권 최상급 입지에 1만3,000호가 공급되는 것으로, 청년층 주거 기회와 강남 전월세 시장에 직접적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다만 하수처리장 이전, 민자 적격성, 5조5,000억 원 재원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아 실제 입주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사업입니다. 단기적으로는 ‘기대감’ 수준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앞으로 지켜볼 것

  • 오세훈 시장-김윤덕 장관 재회동 결과 — 용산공원 공급안 철회 여부와 탄천안의 공식 채택 여부
  • 연말 예정된 민자 적격성 검사 결과
  • 탄천물재생센터 이전 부지 선정 논의와 해당 지역 반응
  • 재개발 용적률 1.2배 완화 요구의 수용 여부
  • 강남 주민 반발의 조직화 여부와 서울시의 교통·기반시설 대책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