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세포로 만든 뇌 신경세포를 파킨슨병 환자에게 이식 — 임상 단계 들어선 맞춤형 줄기세포 치료

파킨슨병 줄기세포 이식 연구를 나타낸 이미지

한눈에 요약

  • 무슨 일?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지난 19일 제주연구소에서 미국 하버드대 의과대학 김광수 교수를 초청해 파킨슨병 줄기세포 치료 연구성과 특별세미나를 열었다고 21일 밝혔습니다.
  • 왜 중요? 환자의 피부세포를 뇌 신경세포로 자랄 수 있는 세포로 바꿔 다시 그 환자의 뇌에 이식하는 치료법이 임상연구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부족한 도파민을 보충하는 기존 약물과 달리 손상된 신경세포를 새로운 세포로 대체하는 방식입니다.
  • 핵심 숫자: 이식 수술 2017년 9월·2018년 3월 한 명에게 두 차례, 후속 임상은 환자 8명 목표, 결과는 2020년 NEJM 발표.

연구 단계의 치료법이며 안전성과 효과가 충분히 입증된 것은 아닙니다.

무슨 일이 있었나

파킨슨병은 뇌에서 몸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도파민 신경세포가 점차 사라져 생기는 퇴행성 신경질환으로, 손발 떨림과 움직임 둔화가 대표 증상입니다. 현재 널리 쓰이는 약물치료는 부족한 도파민의 작용을 보완하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김광수 교수는 하버드 의대 맥린병원 분자신경생물학연구실 소장으로, 환자 본인의 세포로 만든 유도만능줄기세포(iPSC)를 활용해 도파민 신경세포 전구세포를 이식하는 연구를 이끌었습니다. 전구세포는 특정 기능을 가진 세포로 성장하기 전 단계의 세포를 뜻합니다.

연구팀은 환자의 피부에서 세포를 채취해 여러 세포로 변할 수 있는 유도만능줄기세포로 만든 뒤, 도파민 신경세포로 자랄 수 있는 전구세포로 분화시켜 환자 뇌에 이식했습니다. 2017년 9월 8일과 2018년 3월 7일 한 명의 환자에게 두 차례 수술했고, 이후 뇌 영상검사와 신경학적 검사로 경과를 추적했습니다. 결과는 2020년 국제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에 발표됐습니다.

이번 연구의 특징

항목 내용
세포 출처 다른 사람이 아닌 환자 본인의 세포
면역억제제 사용하지 않은 맞춤형 이식
첫 이식 2017년 9월·2018년 3월, 환자 1명
후속 임상 환자 8명 치료 목표, 환자별 세포 제작 후 유전적 안정성·품질·안전성 검증
사전 연구 환자 4명에게서 임상용 iPSC 제작 성공, 생쥐 이식 후 최대 9개월 부작용 관찰 없음

다만 한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인 만큼 치료의 안전성과 효과가 충분히 입증된 것은 아니라고 기사는 분명히 했습니다. 이식 효과는 환자별로 차이를 보였다고도 전했습니다.

남은 과제

실제 치료법이 되려면 이식 세포가 뇌에서 얼마나 오래 살아남고 정상적으로 기능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연구팀은 세포를 주입하는 과정의 조직 손상과 면역반응이 이식 세포의 생존을 방해할 수 있다는 점에도 주목합니다. 연구팀이 참여한 2023년 네이처 논문에서는 파킨슨병 동물모델에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조절 T세포를 함께 이식했을 때 도파민 신경세포 생존율과 운동기능 회복이 개선됐지만, 사람에게도 같은 효과가 있는지는 추가 검증이 필요합니다.

김 교수는 발표자료에서 환자 한 명의 이식 사례만으로 치료의 안전성과 효과를 입증할 수 없고, 표준 치료로 자리 잡으려면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장기간 안전성과 효과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해양바이오 소재 연계

KIOST는 해양생물 기반 줄기세포 분화조절 소재 국산화·산업화 생태계 구축 사업으로 줄기세포의 증식과 분화를 조절하는 해양바이오 소재를 발굴 중이며, 김 교수팀의 경험을 공유해 활용 가능성을 모색할 계획입니다. 다만 해양 소재를 파킨슨병 치료에 적용하는 것은 아직 연구 초기 단계라고 합니다.

나에게 미치는 영향

  • 파킨슨병 환자와 가족: 이 치료는 임상연구 단계이며 일반 진료에서 받을 수 있는 치료가 아닙니다. 현재 치료는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 줄기세포 치료에 관심 있는 분: 입증되지 않은 줄기세포 시술을 광고하는 곳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임상연구와 상업 시술은 구분해야 합니다.
  • 일반 독자: 환자 본인 세포를 쓰면 거부반응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지만, 장기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 글은 의학적 조언이나 치료 권유가 아닙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이 치료를 지금 받을 수 있나요?
A. 아닙니다. 연구 단계이며 후속 임상이 진행 중입니다.

Q. 왜 환자 본인의 세포를 쓰나요?
A. 다른 사람의 세포가 아니어서 면역억제제 없이 이식을 시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장기적 안전성은 더 확인해야 합니다.

Q. 효과가 입증됐나요?
A. 한 명 사례 연구이며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하려면 더 많은 환자 대상 연구가 필요합니다.

앞으로 지켜볼 것

  • 환자 8명 대상 후속 임상 결과
  • 이식 세포의 장기 생존과 기능 검증
  • 면역반응 조절 기술의 사람 대상 검증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