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에 금리 다시 정해지는 주담대 165조 원 — 5억 빌린 집, 월 상환액 63만 원 늘어나는 계산

금리 재산정을 앞둔 주택담보대출을 나타낸 이미지

한눈에 요약

  • 무슨 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5년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10월 8일 기준 연 4.776.78%로 집계됐습니다. 1월 말(연 4.076.67%)보다 하단이 0.70%포인트 올랐고, 5곳 중 4곳은 하단이 5%대입니다.
  • 왜 중요? 금융감독원 집계로 정책모기지를 뺀 국내 19개 은행에서 올해 4분기에 금리 변동(재산정) 시점을 맞는 주담대 잔액이 165조 원입니다. 저금리 때 빌린 사람도 고정 기간이 끝나면 그동안 오른 금리가 한꺼번에 반영될 수 있습니다.
  • 핵심 숫자/일정: 4분기 재산정 165조 원(3분기보다 21조1000억 원 증가), 내년 1분기 137조3000억 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0월 22일에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무슨 일이 있었나

국민일보가 12일 금융권을 취재해 보도한 내용입니다. 5대 시중은행의 5년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10월 8일 기준 연 4.776.78%였습니다. 1월 말에는 연 4.076.67%였으니, 아홉 달 사이 금리 하단이 0.70%포인트 올랐습니다. 5개 은행 가운데 4곳은 하단이 5%대로 올라서, 신용이 좋아 낮은 금리를 적용받던 사람도 부담이 커졌습니다.

금리가 오른 배경에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있습니다. 한은은 지난 7월과 8월 두 달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올렸고, 오는 22일 금통위에서 다시 결정합니다. 앞선 두 차례 인상의 효과를 지켜보기 위해 이번에는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미국의 추가 긴축 움직임과 국제유가에 따른 물가 불안이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기준금리가 다시 오르면 은행의 자금 조달 비용이 높아져 대출금리에도 상승 압력이 더해집니다.

문제는 새로 집을 사는 사람만의 일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금감원에 따르면 정책모기지를 제외한 국내 19개 은행에서 올해 4분기에 금리 변동이 예정된 주담대 잔액은 165조 원입니다. 3분기보다 21조1000억 원 늘어난 규모이고, 내년 1분기에도 137조3000억 원이 재산정을 앞두고 있습니다.

숫자로 보는 주담대 금리

항목 수치
5대 은행 5년 고정형 주담대 금리 (10월 8일) 연 4.77~6.78%
같은 금리 (1월 말) 연 4.07~6.67%
4분기 금리 재산정 예정 주담대 잔액 (19개 은행) 165조 원
내년 1분기 재산정 예정 잔액 137조3000억 원
8월 신규 주담대 평균금리 (한국은행) 고정형 연 4.88%, 변동형 연 4.53%
다음 한국은행 금통위 10월 22일

기사에 실린 계산 예시를 보겠습니다. 남은 원금 5억 원, 잔여 만기 25년을 원리금균등 방식으로 갚는 대출이라면 연 2.7%일 때 월 상환액은 약 229만 원입니다. 재산정 금리가 연 5%로 높아지면 약 292만 원이 됩니다. 매달 약 63만 원을 더 마련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소득이 그대로라면 그만큼 소비와 저축 여력이 줄어듭니다.

왜 저금리 때 받은 대출도 영향을 받나

165조 원 전체가 저금리 시기에 실행된 대출은 아닙니다. 다만 코로나19 당시 낮은 금리로 대출받은 사람 가운데 고정 기간이 끝나는 경우에는 그동안 높아진 금리가 한꺼번에 반영될 수 있습니다.

국내 은행의 “고정형” 주담대는 대부분 만기까지 금리가 같은 순수 고정형이 아닙니다. 처음 3년이나 5년만 금리를 고정한 뒤 변동금리로 바뀌는 혼합형, 또는 일정 주기마다 금리를 다시 정하는 주기형이 대부분입니다. 둘 다 금리 상승 위험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10년 주기형은 신한은행과 IBK기업은행 등 일부 은행에서만 팔고 있고, 만기까지 같은 금리를 적용하는 순수 고정형 상품은 사실상 찾기 어렵다고 기사는 전합니다.

나에게 미치는 영향

  • 곧 금리 재산정 시점이 오는 차주: 대출 계약서에서 고정 기간 종료일과 이후 적용 방식(변동 전환인지, 주기형 재산정인지)을 먼저 확인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재산정 금리가 2%대에서 5%대로 바뀌면 위 예시처럼 월 상환액이 수십만 원 단위로 늘어납니다.
  • 여윳돈으로 원금을 줄이려는 경우: 이자 부담은 줄지만, 생활비와 비상자금까지 써 버리면 이후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어려워진다고 기사는 짚습니다.
  • 고정형으로 갈아타려는 경우: 새로 적용되는 금리와 중도상환수수료를 따져야 합니다. 앞으로의 금리 상승 위험은 줄일 수 있지만 당장의 상환액까지 낮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8월 기준 신규 주담대 평균금리는 고정형(연 4.88%)이 변동형(연 4.53%)보다 0.35%포인트 높았습니다.
  • 집을 사려는 실수요자: 금리 상단이 7%에 다가선 상황이라, 대출 한도와 월 상환액을 보수적으로 계산해 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 글은 보도된 사실을 정리한 것이며 특정 금융상품의 가입이나 갈아타기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당국은 무엇을 준비하고 있나요?
금융당국은 10년 이상 금리가 유지되거나 재산정 주기가 긴 주담대 공급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은행별 고정금리 주담대 취급 현황을 점검하고 은행권 의견을 모으고 있으며, 금융위원회는 연내 세부 방안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고정 기간과 자금 조달 지원 방식 등 구체적인 구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Q. 장기 고정금리가 늘어나면 부작용은 없나요?
고정 기간이 길수록 스트레스 DSR(미래 금리 상승을 가정해 대출 한도를 줄이는 규제) 산정 때 적용되는 가산금리가 줄어, 비슷한 조건에서 대출 한도가 커질 수 있습니다. 여기에 은행 공급 확대를 유도하는 인센티브까지 더해지면 가계빚을 늘리는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기사에 함께 실렸습니다.

Q. 고정형이 변동형보다 금리가 높은데 왜 권장하나요?
미래의 금리 상승 위험에 대비하는 대가로 지금 더 높은 비용을 내는 구조입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의 조달비용을 낮추더라도 그 혜택이 실제 대출금리에 반영돼야 차주가 장기 고정형을 선택할 유인이 생긴다고 말했습니다.

앞으로 지켜볼 것

  • 10월 22일 한국은행 금통위: 동결 전망이 우세하지만, 인상 시 대출금리가 추가로 오를 수 있습니다.
  • 연내 발표될 장기 고정금리 주담대 세부 방안: 고정 기간, 조달 지원 방식, DSR 우대 수준이 핵심입니다.
  • 내년 1분기 재산정 137조 원: 4분기에 이어 큰 규모의 재산정이 이어집니다.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