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분기에 107조 원을 벌었다 — 삼성전자 영업이익, 엔비디아와 애플의 최근 분기 이익도 넘어섰다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107조 원을 나타낸 이미지

한눈에 요약

  • 무슨 일? 삼성전자는 8일 연결 기준 3분기 매출 195조 원, 영업이익 107조4000억 원을 잠정 집계했다고 공시했습니다. 국내 기업 가운데 분기 영업이익이 100조 원을 넘은 것은 처음입니다.
  • 왜 중요? 직전 2분기의 89조 원대 기록을 한 분기 만에 갈아치웠습니다. 환율로 환산하면 약 802억 달러로, 엔비디아의 최근 분기 영업이익(637억 달러)과 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애플의 최근 분기 이익보다도 많습니다.
  • 핵심 숫자/일정: 영업이익 전년 대비 782.5% 증가, 영업이익률 약 55.1%, 1~3분기 누적 영업이익 254조1300억 원, 사업부별 실적은 이달 말 확정 실적에서 공개.

무슨 일이 있었나

이번 실적은 시장 예상치도 조금 웃돌았습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06조6401억 원이었는데, 실제 잠정치는 약 7600억 원 많았습니다. 다만 매출은 전망치 200조6417억 원보다 약 5조6400억 원 적었습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3.7%, 영업이익은 20.01% 늘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126.59%, 영업이익은 782.5%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률은 약 55.1%로 직전 분기보다 약 2.9%포인트 높아졌습니다. 물건을 100원어치 팔면 55원가량이 영업이익으로 남았다는 뜻입니다.

숫자로 보는 3분기

항목 수치
매출 195조 원(전년 대비 +126.59%)
영업이익 107조4000억 원(전년 대비 +782.5%)
직전 분기 대비 매출 +13.7%, 영업이익 +20.01%
영업이익률 약 55.1%
시장 전망치 대비 영업이익 약 7600억 원 상회, 매출 약 5조6400억 원 하회
1~3분기 누적 매출 500조3700억 원, 영업이익 254조1300억 원

글로벌 빅테크와 비교하면

노컷뉴스는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을 최근 환율(달러당 약 1340원)로 환산해 글로벌 빅테크의 최근 분기 영업이익과 비교했습니다.

기업 최근 분기 영업이익
삼성전자(3분기, 환산) 약 802억 달러
엔비디아(5~7월) 637억 달러
알파벳 약 408억 달러
마이크로소프트 약 406억 달러
애플 약 357억 달러
아마존 약 275억 달러
메타 약 188억 달러

비교 시점은 회사마다 회계연도가 달라 조금씩 다릅니다. 그래도 AI 반도체의 상징인 엔비디아보다 약 165억 달러 많은 이익을 냈다는 점이 화제가 됐습니다.

왜 이렇게 많이 벌었나

핵심은 메모리 반도체 초호황입니다. 빅테크 기업들의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이어지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DDR5 같은 고성능 D램 수요가 급증했습니다. 기업용 저장장치(SSD)를 비롯한 낸드플래시 수요도 강했습니다. 증권가는 반도체를 맡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이 3분기에만 110조 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삼성전자는 앞서 7월 2분기 실적 발표에서 3분기 HBM4 매출이 전 분기보다 3배 이상 늘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새 반도체 공장을 지어 실제 생산하기까지 3년 반 이상이 걸려 공급을 단기간에 크게 늘리기 어렵다며, 메모리 공급 부족이 2028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고객사의 장기 공급 요청에 대응해 전체 생산능력의 60~70%를 다년 공급계약으로 운영하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웃지 못하는 사업부도 있다

스마트폰·TV·가전을 맡는 DX(디바이스경험)부문은 사정이 다릅니다. 메모리 가격이 오르면 완제품을 만드는 쪽은 부품 원가 부담이 커집니다. DX부문은 2분기에 8000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회사도 하반기 부품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압박을 예고했습니다. 이번 잠정 실적에는 사업부별 숫자가 빠져 있어 구체적인 상황은 이달 말 확정 실적에서 확인됩니다.

나에게 미치는 영향

스마트폰·PC를 살 계획이라면 메모리 가격 강세는 완제품 원가를 끌어올립니다. 기기 가격이나 사양 구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흐름입니다.

국가 경제 측면에서는 반도체 수출이 경상수지와 원화 흐름을 받치고 있습니다. 같은 날 발표된 8월 경상수지 흑자도 반도체 수출이 주도했습니다.

삼성전자 주주라면 사업부별 실적과 HBM4 판매 성과는 이달 말 확정 실적에서 나옵니다. 이 글은 실적 정리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잠정 실적과 확정 실적은 어떻게 다른가요?
A. 잠정 실적은 분기 종료 직후 매출과 영업이익을 먼저 공개하는 것이고, 확정 실적에서 사업부별 세부 숫자가 나옵니다. 삼성전자의 확정 실적은 이달 말로 예상됩니다.

Q. HBM이 뭔가요?
A.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쌓아 데이터 처리 속도를 크게 높인 고성능 메모리입니다. AI 가속기에 함께 탑재됩니다.

Q. 이 호황은 언제까지 이어지나요?
A. 삼성전자는 공장 건설에 3년 반 이상 걸리는 공급 제약을 이유로 메모리 공급 부족이 2028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전망은 바뀔 수 있습니다.

앞으로 지켜볼 것

첫째, 이달 말 확정 실적에서 공개될 DS·DX부문별 이익과 HBM4 매출입니다. 둘째, 메모리 가격 상승이 완제품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셋째, 2028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공급 부족 전망이 유지되는지입니다.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