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가 벌어 온 달러, 한 달에 461억 — 8월 경상흑자 역대 2위, 1~8월 누적 2792억 달러

8월 경상수지 흑자 역대 2위를 나타낸 이미지

한눈에 요약

  • 무슨 일?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6년 8월 국제수지(잠정)에서 경상수지는 461억1000만 달러 흑자였습니다. 사상 최대였던 6월(497억3000만 달러)에 이어 역대 2위입니다.
  • 왜 중요? 3개월 연속 400억 달러를 넘었고, 2023년 5월 이후 39개월 연속 흑자로 역대 두 번째로 긴 흑자 행진입니다. 반도체 수출이 흑자를 이끌고 있습니다.
  • 핵심 숫자/일정: 상품수출 1048억 달러(전년 대비 +82.1%), 상품수지 468억1000만 달러 흑자, 1~8월 누적 경상흑자 2792억 달러, 올해 전망 4500억 달러.

무슨 일이 있었나

경상수지는 한 나라가 외국과 물건·서비스를 사고팔고, 투자 소득을 주고받은 결과를 모두 합친 성적표입니다. 8월 흑자는 전월(420억8000만 달러)보다 커졌고, 한 달 만에 역대 2위 기록을 다시 썼습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가 흑자를 이끌었습니다. 상품수지는 468억1000만 달러 흑자로, 역시 역대 2위이자 8월 기준 최대입니다. 상품수출은 반도체 호조에 힘입어 1048억 달러로 3개월 연속 1000억 달러를 넘었습니다.

숫자로 보는 8월 국제수지

항목 8월
경상수지 461억1000만 달러 흑자(역대 2위)
상품수지 468억1000만 달러 흑자
상품수출 1048억 달러(전년 대비 +82.1%)
상품수입 579억9000만 달러
서비스수지 16억8000만 달러 적자
본원소득수지 19억2000만 달러 흑자
1~8월 누적 경상흑자 2792억 달러

무엇이 잘 팔렸나

8월 통관 기준 수출에서 IT 품목은 전년 같은 달보다 162.6% 늘었고, 비IT 품목은 8.1% 늘었습니다.

품목 전년 동월 대비
SSD(컴퓨터 주변기기) +366.8%
반도체 +206.1%
석유제품 +64.9%
화공품 +22.8%
철강제품 +13.4%
기계류·정밀기기 +9.2%
승용차 -30.1%

AI 데이터센터 수요로 반도체와 기업용 저장장치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반면, 승용차 수출은 30% 넘게 줄었습니다. 같은 날 삼성전자가 발표한 3분기 영업이익 107조 원도 같은 흐름에서 나온 결과입니다.

서비스와 투자는 어땠나

서비스수지는 16억8000만 달러 적자였습니다. 해외여행 성수기로 여행수지 적자(7억7000만 달러)가 커졌지만, 수출 운임 상승으로 운송수지가 5억2000만 달러 흑자를 내고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가 개선되면서 전체 적자 폭은 줄었습니다. 본원소득수지는 분기 배당이 몰리는 계절적 영향으로 흑자 폭이 줄었습니다.

돈의 흐름을 보여 주는 금융계정에서는 내국인의 해외 투자가 두드러졌습니다. 내국인 해외증권투자는 166억 달러 늘어 지난해 10월 이후 역대 2위를 기록했고, 해외 주식투자는 101억5000만 달러 늘었습니다. 반면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는 7월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발행 효과가 사라지면서 4억7000만 달러 줄었습니다.

돈은 어디로 흘렀나

금융계정 항목 8월
금융계정 순자산 402억3000만 달러 증가(전월 403억2000만 달러와 비슷)
내국인 해외 직접투자 62억2000만 달러 증가
외국인 국내 직접투자 16억1000만 달러 감소
내국인 해외 증권투자 166억 달러 증가(역대 2위)
내국인 해외 부채성증권 투자 64억4000만 달러 증가(증가 폭 역대 1위)
외국인 국내 부채성증권 투자 43억8000만 달러 감소(차익거래 유인 악화)

수입 쪽에서는 원자재(13.1%)와 자본재(42.9%) 수입 증가세가 이어졌고, 소비재(4.3%)도 증가로 돌아서면서 전체 수입 증가 폭이 커졌습니다.

나에게 미치는 영향

환율에 관심이 있다면 경상흑자로 들어오는 달러는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다만 같은 기간 내국인의 해외 투자로 나가는 달러도 많아 환율은 여러 요인이 함께 결정합니다.

자동차 업계 종사자라면 반도체와 달리 승용차 수출은 전년보다 30.1% 줄었습니다. 수출 호조가 모든 업종에 고르게 퍼진 것은 아니라는 점이 이번 통계에서 드러났습니다.

해외여행을 다녀왔다면 여행수지 적자가 커진 것은 성수기 해외여행 지출이 늘어난 영향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경상수지와 무역수지는 어떻게 다른가요?
A. 무역수지는 통관 기준 물건의 수출입 차이이고, 경상수지는 여기에 서비스 거래와 해외 투자 소득까지 더한 더 넓은 개념입니다.

Q. 올해 흑자는 얼마나 될까요?
A. 아시아경제는 크게 높아진 올해 전망치를 4500억 달러로 전했습니다. 1~8월 누적이 2792억 달러여서 남은 넉 달 동안 월평균 400억 달러 안팎이 더 필요합니다.

Q. 39개월 연속 흑자는 최장 기록인가요?
A. 역대 두 번째로 긴 흑자 행진입니다.

앞으로 지켜볼 것

첫째, 9월 국제수지에서 6월 최대 기록을 다시 넘는지입니다. 둘째, 반도체 쏠림 속에 승용차 등 다른 수출 품목이 회복하는지입니다. 셋째, 내국인 해외 투자 증가가 환율 흐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입니다.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