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201명당 임원 1명, 남성은 43명당 1명 — 여성 임원만 있는 회사는 한 곳도 없었다

기업 성별 임원 비율 격차를 나타낸 이미지

한눈에 요약

  • 무슨 일? 성평등가족부가 9월 29일 ‘2025년 공시대상회사 성별 임원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조사 대상 3240개 회사의 임원 4만2969명 중 여성은 3180명(7.4%)이었습니다.
  • 왜 중요? 여성 근로자는 201명당 1명이 임원인데 남성은 43명당 1명입니다. 전체 근로자 중 여성이 27.1%인데 임원 중에는 7.4%뿐이라는 격차가 승진 구조의 문제를 보여 줍니다.
  • 핵심 숫자/일정: 여성 임원 비율 7.4%(전년 7.1%), 남녀 격차 4.6배, 남성 임원만 있는 회사 1820곳(56.2%),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 여성 사내이사 4.1%.

무슨 일이 있었나

성평등가족부는 9월 29일 공시대상회사의 성별 임원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회사를 대상으로, 2023~2025년 기업별·산업별 성별 근로자 수와 임원 수, 임원 형태 등을 분석했습니다.

조사 대상 3240개 회사의 전체 임원은 4만2969명이었고, 이 가운데 여성은 3180명으로 7.4%를 차지했습니다. 전년 7.1%보다 0.3%포인트 올랐습니다.

핵심은 ‘근로자 대비 임원 비율’입니다. 지난해 남성 근로자는 171만9633명, 남성 임원은 3만9789명으로 비율이 2.3%였습니다. 여성은 근로자 63만8765명 중 임원이 3180명으로 0.5%였습니다. 인원으로 환산하면 여성 근로자 201명당 여성 임원 1명, 남성 근로자 43명당 남성 임원 1명입니다.

숫자로 보는 성별 임원 격차

구분 남성 여성
근로자 수 171만9633명 63만8765명
임원 수 3만9789명 3180명
근로자 대비 임원 비율 2.3% 0.5%
임원 1명당 근로자 43명 201명

전체 근로자 235만8398명 가운데 여성은 63만8765명으로 약 27.1%였습니다. 근로자 넷 중 한 명이 여성인데, 임원 중에서는 열네 명 중 한 명꼴이라는 뜻입니다.

남녀 간 근로자 대비 임원 비율 격차는 2023년 5.1배에서 2024년 4.8배, 지난해 4.6배로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여성 임원 수도 2023년 2772명, 2024년 2997명, 지난해 3180명으로 늘었고, 여성 임원을 1명 이상 둔 회사는 2023년 1286개(40.8%)에서 지난해 1420개(43.8%)로 증가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전체 3240개 회사 중 1820개(56.2%)는 남성 임원만 두고 있었습니다. 반대로 여성 임원만 둔 회사는 한 곳도 없었습니다.

사외이사로 채우는 구조

자산 2조원 이상 주권상장법인에서는 여성 임원을 둔 회사가 사실상 대부분으로 늘었습니다. 193개 가운데 189개, 97.9%가 여성 임원을 1명 이상 선임했습니다.

그런데 임원의 ‘종류’를 나눠 보면 그림이 달라집니다. 이들 회사의 전체 등기임원 1437명 중 여성은 252명으로 17.5%였습니다. 이 등기임원을 다시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로 나누면, 여성 사내이사는 560명 중 23명으로 4.1%에 그친 반면 여성 사외이사는 877명 중 229명으로 26.1%였습니다.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 여성 비율
여성 임원을 1명 이상 둔 회사 97.9%(189/193개)
전체 임원 중 여성 8.4%(903/1만792명)
등기임원 중 여성 17.5%(252/1437명)
사내이사 중 여성 4.1%(23/560명)
사외이사 중 여성 26.1%(229/877명)

자본시장법은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주권상장법인의 이사회 이사 전원을 특정 성으로 구성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성평등가족부는 이 규정을 충족하는 과정에서 여성 임원이 주로 사외이사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을 한계로 평가했습니다. 사내이사는 회사 경영에 상시 관여하는 자리이고, 사외이사는 외부에서 이사회에 참여해 감독하는 자리입니다.

산업별·기업별로 보면

산업별 여성 임원 비율은 교육서비스업이 13.9%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 사업시설 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 12.8%,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12.5%, 부동산업 10.9%, 도매·소매업 9.9% 순이었습니다.

기업별 여성 임원 수는 삼성전자가 85명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자동차 28명, CJ제일제당 25명, 네이버 24명, 셀트리온 21명이 뒤를 이었습니다.

임원 형태별로 전체를 보면 등기임원 1만6687명 중 여성은 1303명(7.8%), 미등기임원 2만6282명 중 여성은 1877명(7.1%)이었습니다. 등기임원을 나누면 여성 사내이사 6.4%, 여성 사외이사 10.2%였습니다.

나에게 미치는 영향

직장인이라면 이번 조사는 개인의 능력 문제가 아니라 구조를 보여 주는 자료로 읽을 수 있습니다. 근로자 중 여성 비율(27.1%)과 임원 중 여성 비율(7.4%)의 차이는 입사 단계보다 승진 단계에서 벌어지는 격차를 시사합니다.

취업·이직을 준비한다면 산업별 여성 임원 비율 차이(교육서비스업 13.9% vs 전체 평균 7.4%)가 참고 지표가 될 수 있습니다. 공시대상회사의 성별 임원 현황은 DART 사업보고서를 통해 회사별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의 경우 자본시장법상 이사회 구성 규정이 적용됩니다. 조사 결과는 이 규정이 사외이사 선임으로 주로 충족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 주며, 성평등가족부는 내부 인재 육성과 승진 구조를 지목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공시대상회사는 어떤 회사인가요?
A.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사업보고서를 제출하는 회사입니다. 이번 조사 대상은 3240개였습니다.

Q. 격차가 줄고 있는 건가요?
A. 근로자 대비 임원 비율 격차는 2023년 5.1배, 2024년 4.8배, 2025년 4.6배로 줄었습니다. 여성 임원 비율도 6.6%→7.1%→7.4%로 올랐습니다. 다만 여전히 10% 미만입니다.

Q.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는 뭐가 다른가요?
A. 사내이사는 회사에 상시 근무하며 경영에 직접 관여하는 등기임원이고, 사외이사는 회사 외부 인물로 이사회에 참여해 경영을 감독하는 역할입니다.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에서 여성 사내이사는 4.1%, 여성 사외이사는 26.1%였습니다.

앞으로 지켜볼 것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은 공시대상회사의 여성 임원 비율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여전히 10% 미만이고 주로 사외이사를 활용하고 있는 것은 한계라며, 기업 내부의 인재 육성과 승진 구조 등 전반에서 성별 균형이 이뤄지도록 제도·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관전 포인트는 세 가지입니다. 첫째, 여성 임원 비율이 10%를 넘는 시점이 언제인지입니다. 둘째, 사외이사 중심 구조가 사내이사(현재 4.1%)로 확산되는지입니다. 셋째, 남성 임원만 둔 회사 1820곳의 비중이 내년 조사에서 어떻게 변하는지입니다.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