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자동차 연비 기준을 30% 낮췄다 — 리터당 21.4km에서 14.7km로

미국 자동차 연비 기준 완화를 나타낸 이미지

한눈에 요약

  • 무슨 일? 미국 교통부가 9월 28일(현지시간) 2031년까지 적용할 자동차 평균 연비 기준을 갤런당 34.9마일(리터당 14.7km)로 확정했다고 밝혔습니다.
  • 왜 중요? 바이든 행정부가 정했던 갤런당 50.4마일(리터당 21.4km)에서 약 30% 낮아진 수준입니다. 전기차 전환을 압박했던 규제가 풀리면서 내연기관차를 팔 여지가 넓어집니다.
  • 핵심 숫자/일정: 50.4마일 → 34.9마일(약 30% 완화), 2031년까지 적용, 신차 평균 가격 약 1300달러 인하·5년간 1380억 달러 비용 절감 전망.

무슨 일이 있었나

미국 교통부는 9월 28일(현지시간) 2031년까지 적용할 자동차 평균 연비 기준을 갤런당 34.9마일로 확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리터당 14.7km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바이든 행정부가 정했던 기준은 갤런당 50.4마일, 리터당 21.4km였습니다. 새 기준은 이보다 약 30% 낮습니다.

미 교통부는 기준을 완화하면 신차 평균 가격이 약 1300달러 낮아지고, 앞으로 5년간 1380억 달러의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숀 더피 교통부 장관은 기존 기준이 자동차 업체에 고가 전기차 생산을 사실상 강요했다며 새 기준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새 연비 기준을 승인했다고 밝히며, 소비자의 차량 구매 비용이 낮아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숫자로 보는 기준 변경

구분 기준
바이든 행정부 기준 갤런당 50.4마일(리터당 21.4km)
새 기준 갤런당 34.9마일(리터당 14.7km)
완화 폭 약 30%
적용 기간 2031년까지
신차 평균 가격 변화 전망 약 1300달러 인하
5년간 비용 절감 전망 1380억 달러
2024년 미국 신차 평균 연비 갤런당 35.4마일

평균 연비 기준이 뭔가요

평균 연비 기준은 자동차 업체가 한 해에 판매한 차량 전체의 평균 연비가 일정 수준 이상이 되도록 요구하는 규제입니다. 개별 차종이 아니라 판매 구성 전체의 평균을 보기 때문에, 연비가 낮은 대형 차량을 많이 팔려면 연비가 높은 차량이나 전기차를 함께 팔아 평균을 끌어올려야 합니다.

바이든 행정부가 기준을 갤런당 50.4마일로 높게 잡았던 배경도 여기에 있습니다. 내연기관차만으로는 달성이 어려운 수치를 제시해 전기차 비중을 늘리도록 압박하는 방식입니다. 로이터통신은 새 규정이 자동차 업체들의 전기차 전환 부담을 낮추고 휘발유차 등 내연기관차 판매에 더 많은 여지를 주는 조치라고 분석했습니다.

업계는 환영, 환경단체는 반대

미국자동차혁신연합(AAI)은 새 기준이 시장 상황과 소비자 수요를 더 잘 반영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환경단체들은 반대 입장을 냈습니다. 근거는 숫자입니다. 2024년 미국 신차 평균 연비가 이미 갤런당 35.4마일 수준이어서, 새 기준인 34.9마일은 실질적인 규제 효과가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이미 도달한 수준보다 낮게 목표를 잡은 셈이라는 지적입니다.

시에라클럽 등 환경단체는 연료비와 대기오염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새 기준에 반대했습니다. 연비 기준이 낮아지면 자동차 업체의 생산 비용 부담은 줄어들 수 있지만, 휘발유 소비와 이산화탄소 배출이 늘어날 수 있다는 지적도 함께 나왔습니다.

나에게 미치는 영향

미국에서 차를 사는 경우라면 교통부는 신차 평균 가격이 약 1300달러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이는 규제 비용 감소분을 기준으로 한 정부 추정치이고, 실제 판매가는 업체의 가격 정책에 따라 달라집니다.

한국 자동차 산업 입장에서는 미국 시장의 전기차 전환 속도가 늦어질 수 있다는 점이 변수입니다. 완성차 업체들이 미국에서 팔 차종 구성을 다시 계산해야 하는 상황이며, 하이브리드 같은 중간 단계 차종의 역할이 커질 수 있습니다.

기후 정책 측면에서는 2031년까지 적용되는 기준이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자동차는 한 번 팔리면 10년 이상 도로를 달리기 때문에, 이 기간에 판매되는 차량 구성이 그 이후의 휘발유 소비와 배출량에 오래 영향을 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갤런당 마일과 리터당 킬로미터는 어떻게 다르나요?
A. 같은 연비를 다른 단위로 표시한 것입니다. 미국은 갤런당 마일(mpg)을, 한국은 리터당 킬로미터를 씁니다. 새 기준 34.9mpg는 리터당 14.7km, 기존 50.4mpg는 리터당 21.4km입니다.

Q. 이 기준이 개별 차량에 적용되나요?
A. 아닙니다. 업체가 판매한 차량 전체의 평균에 적용되는 기준입니다. 그래서 어떤 차종을 얼마나 파는지가 규제 준수에 영향을 줍니다.

Q. 환경단체가 ‘효과가 없다’고 하는 근거는 뭔가요?
A. 2024년 미국 신차 평균 연비가 이미 갤런당 35.4마일이었다는 점입니다. 새 기준(34.9마일)이 현재 수준보다 낮기 때문에 규제로서의 구속력이 거의 없다는 주장입니다.

앞으로 지켜볼 것

첫째, 미국 완성차 업체들이 2027년 이후 모델 구성을 어떻게 바꾸는지, 특히 전기차 출시 계획을 미루는 움직임이 나오는지입니다. 둘째, 환경단체의 반대가 소송 등으로 이어질지입니다. 셋째, 미국 시장 비중이 큰 한국 자동차 업계가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사이에서 어떤 비중을 택하는지입니다.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