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백신 게시물이 3.7배 더 퍼진다 — 성인 3명 중 1명이 접종을 망설이는 나라들

백신 불신과 허위정보 확산을 표현한 이미지

한눈에 요약

  • 무슨 일? 인도네시아 연구진이 국제학술지 리뷰스 인 메디컬 바이롤로지에 백신 신뢰 저하와 허위정보 확산이 예방접종률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는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 왜 중요? 149개국 조사에서 성인의 10~35%가 백신 접종을 망설였습니다. 특정 백신이나 지역에 국한되지 않는 전 세계적 현상이라는 분석입니다.
  • 핵심 숫자: DTP 3차 접종률 2019년 86% → 2021년 81% → 2023년 84%, 2021년 전 세계 홍역 환자 약 900만 명·사망 12만8000명.

무슨 일이 있었나

아시아경제 보도에 따르면 연구진은 2000년부터 2024년까지 펍메드, 스코퍼스, 코크란 등 학술 데이터베이스에 실린 논문과 세계보건기구(WHO), 유니세프,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등 국제기구 자료를 종합 분석했습니다.

백신 망설임, 백신 신뢰도, 허위 정보, 백신 정책 등을 중심으로 관련 연구와 보고서를 추려 예방접종률 변화와 접종 여부를 좌우하는 요인, 접종률 하락 이후 나타난 감염병 유행 양상을 살폈습니다.

분석 결과 대표적인 예방접종 지표인 DTP(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3차 접종률은 전 세계적으로 2019년 86%에서 2021년 81%까지 떨어졌습니다. 2023년에는 84%로 일부 회복했습니다.

숫자로 보는 백신 신뢰

항목 내용
게재 학술지 리뷰스 인 메디컬 바이롤로지
분석 기간 2000~2024년 문헌
DTP 3차 접종률 2019년 86% → 2021년 81% → 2023년 84%
유럽 홍역 1차 접종률 2019년 95% → 2022년 92%
2021년 전 세계 홍역 환자 약 900만 명
2021년 홍역 사망자 12만8000명
미국 2024년 홍역 확진 285건
백신 망설임 149개국 성인 10~35%
반백신 게시물 공유 친백신 게시물의 3.7배
허위정보 파급 시점 팩트체크보다 6시간 앞서 최대치

접종률이 떨어지자 홍역이 돌아왔다

예방접종률 감소는 실제 감염병 증가로도 이어졌습니다. 특히 전염력이 강한 홍역은 집단면역 수준이 조금만 낮아져도 빠르게 확산할 수 있어 접종률 저하의 영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감염병으로 꼽힙니다.

WHO 자료에 따르면 유럽 지역의 홍역 백신 1차 접종률은 2019년 95%에서 2022년 92%로 낮아졌습니다. 2021년 전 세계 홍역 환자는 약 900만 명으로 집계됐고 사망자는 12만8000명에 달했습니다. 2006년 이후 가장 심각한 수준입니다.

2000년 홍역 퇴치를 선언했던 미국에서도 다시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2024년에는 지역사회의 낮은 백신 접종률과 맞물려 모두 285건의 홍역 확진 사례가 보고됐습니다.

연구진은 이런 현상의 주요 배경 가운데 하나로 백신 망설임을 지목했습니다. 백신을 맞을 수 있는 상황에서도 접종을 미루거나 아예 거부하는 현상을 뜻합니다. 연구진은 149개국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성인의 적게는 10%, 많게는 35%가 백신 접종을 망설였다며, 이는 특정 백신이나 지역에 국한되지 않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알고리즘이 만드는 토끼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허위정보 확산도 백신 신뢰를 떨어뜨리는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습니다. 연구진은 페이스북과 유튜브, 틱톡 등의 추천 알고리즘이 이용자를 점차 더 극단적인 반백신 콘텐츠로 끌어들이는 이른바 토끼굴 현상을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백신 콘텐츠는 사실에 기반한 백신 정보보다 더 빠르고 넓게 퍼지는 경향도 보였습니다. 연구진은 온라인에서 반백신 게시물이 친백신 게시물보다 3.7배 더 많이 공유되고, 엑스(X)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주요 백신 보급 기간에 백신 관련 허위 정보가 제대로 된 팩트체크가 나오기 6시간 전에 이미 최대치의 파급력을 찍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정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퍼질 만큼 퍼진 뒤라는 뜻입니다.

연구진은 백신 기술의 발전만으로는 접종률 하락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봤습니다. 예방접종 체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동시에 백신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허위정보에 대응하는 일이 함께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나에게 미치는 영향

자녀 예방접종을 앞둔 부모: 접종률이 조금만 떨어져도 홍역처럼 전염력이 강한 감염병은 빠르게 번질 수 있다는 것이 이번 분석의 핵심입니다.

SNS에서 건강 정보를 접하는 사람: 반백신 게시물이 3.7배 더 공유된다는 것은 눈에 더 자주 띈다는 의미이지 더 정확하다는 뜻이 아닙니다.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 유럽의 홍역 1차 접종률이 낮아졌고 미국에서도 확진 사례가 다시 보고됐습니다. 출국 전 예방접종 권고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백신 망설임이 무엇인가요?
백신을 맞을 수 있는 상황에서도 접종을 미루거나 아예 거부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접근성 문제와는 구분됩니다.

Q. 어느 나라 이야기인가요?
149개국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입니다. 연구진은 특정 백신이나 지역에 국한되지 않는 전 세계적 현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Q. 토끼굴 현상은 무슨 뜻인가요?
추천 알고리즘이 이용자를 점점 더 극단적인 콘텐츠로 끌어들이는 현상을 가리키는 표현입니다.

Q. 접종률은 회복되고 있나요?
DTP 3차 접종률은 2021년 81%에서 2023년 84%로 일부 회복했습니다. 2019년 86% 수준에는 아직 미치지 못합니다.

앞으로 지켜볼 것

  • 홍역 등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감염병의 유행 추이.
  • 플랫폼의 허위정보 대응 정책 변화.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