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연습장에 쓴 세 페이지가 영화가 됐다 — 연상호 감독 신작 실낙원, 10월 21일 개봉

영화 필름과 AI를 표현한 이미지

한눈에 요약

  • 무슨 일? 연상호 감독의 새 영화 실낙원 제작보고회가 18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습니다. 연 감독과 주연 김현주, 배현성이 참석했습니다.
  • 왜 중요? 올해 상반기 군체를 선보인 연 감독이 이번에는 어머니가 써 준 세 페이지짜리 원안에서 출발한 저예산 영화로 돌아왔습니다. 2년 연속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됐습니다.
  • 핵심 숫자/일정: 촬영 14회차, 10월 9일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상영, 10월 21일 개봉.

무슨 일이 있었나

실낙원은 9년 전 캠핑스쿨 버스 실종 사건으로 아들을 잃은 엄마 류소영(김현주)에게 죽은 줄 알았던 아들 류선우(배현성)가 기적처럼 살아 돌아오면서 시작되는 심리 스릴러입니다. 소영은 낙원의 아이들이라는 AI 프로그램으로 어린 시절 아들을 만나며 하루하루를 버텨 왔습니다. 그런데 9년 만에 돌아온 아들은 흉터투성이 몸에 서늘한 눈빛을 하고 있고, 소영이 기억하는 순수한 아이의 흔적은 찾을 수 없습니다. AI로 되살린 가상의 아들과 낯선 모습으로 돌아온 진짜 아들 사이에서 소영이 혼란에 빠지는 이야기입니다.

영화의 출발점은 감독의 어머니였습니다. MK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연 감독은 예전에 아이들을 데리고 명절에 고향에 갔더니, 늘 자신을 걱정하던 어머니가 대신 써 봤다며 연습장에 쓴 이야기를 건넸다고 밝혔습니다. 분량은 세 페이지 정도였습니다. 연 감독은 그 원안을 어머니에게서 샀고, 오랫동안 고민하며 세 가지 버전으로 이야기를 썼는데 실낙원이 그 마지막 버전이라고 말했습니다. 얼마에 샀느냐는 농담 섞인 질문에는 어떻게 될지 몰라 낮은 값에 샀다고 답했습니다. 영화는 연상호·류용재 작가의 원안을 바탕으로 오성은 작가가 쓴 소설 블랙 인페르노를 원작으로 합니다.

숫자로 보는 실낙원

항목 내용
감독 연상호
주연 김현주(류소영), 배현성(류선우)
장르 심리 스릴러
원안 감독 어머니가 쓴 세 페이지 이야기 → 소설 블랙 인페르노
촬영 회차 14회차(전작 얼굴은 13회차)
해외 첫 공개 9월 13일(현지시간)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국내 첫 상영 10월 9일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개봉 10월 21일

배경 — 일을 일로 푸는 감독의 저예산 실험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연 감독은 지난해 얼굴과 이번 작품의 공통점을 저예산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얼굴은 13회차 만에 찍었고, 실낙원은 조금 더 써서 14회차가 걸렸다고 합니다. 그는 두 영화가 동아리 활동처럼 만들어졌다고 표현했습니다. 저예산 영화를 계속 만드는 이유로는 투자자에게 수익을 돌려줘야 한다는 부담을 들며, 얼굴에 직접 투자해 보니 마음이 편했고 내 마음대로 해 보자는 작업 방식에 빠져 실낙원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연 감독의 올해는 유난히 바빴습니다. 상반기에 영화 군체를, 이어 넷플릭스 가스인간을 선보였고 하반기에 실낙원을 개봉합니다. 끊임없는 다작의 비결을 묻자 그는 상업영화와 저예산 영화, 해외 시리즈 작업이 서로 다른 스트레스를 주는데, 한쪽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다른 작업으로 푼다고 답했습니다. 일을 멈추면 오히려 큰일이 나고, 일을 일로 푼다는 것입니다.

배우들의 이야기도 이어졌습니다. 김현주는 2023년 영화 정이 이후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합니다. 연 감독은 대본을 메신저로 보냈는데 김현주가 운동을 다녀와 읽겠다더니 2~3시간 뒤 해볼 만하겠다고 연락했다고 캐스팅 뒷이야기를 전했습니다. 배현성에게 이번 작품은 첫 스크린 주연작입니다. 연 감독은 배현성이 지옥2에 짧게 특별출연한 뒤 함께 일해 보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배현성은 첫 주연이라는 부담이 컸지만 현장에서 감독, 선배와 이야기를 나누며 편하게 임하려 했다고 밝혔습니다.

토론토 현지 반응에 대해 연 감독은 얼굴 때도 놀랐는데 이번에는 관객이 더 많아 정말 놀랐다고 했고, 김현주는 긴장했지만 많은 관객이 반겨 줘 감사했다고 전했습니다.

나에게 미치는 영향

연상호 감독의 팬: 부산행, 지옥, 기생수: 더 그레이로 이어진 장르 세계와 달리, 얼굴에 이은 저예산 심리극 계열입니다. 얼굴이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를 다뤘다면 실낙원은 엄마와 아들의 관계를 전면에 내세웁니다.

부산국제영화제를 찾는 관객: 10월 9일 갈라 프레젠테이션으로 국내 관객에게 처음 공개됩니다. 극장 개봉은 10월 21일입니다.

AI 소재 작품에 관심 있는 사람: 세상을 떠난 줄 알았던 가족을 AI로 되살린다는 설정이 이야기의 중심입니다. 연 감독은 AI 시대의 딜레마를 담았다고 소개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실낙원은 언제 개봉하나요?
10월 21일 극장 개봉합니다. 그보다 앞서 10월 9일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됩니다.

Q. 원작이 있나요?
연상호·류용재 작가의 원안을 바탕으로 오성은 작가가 쓴 소설 블랙 인페르노가 원작이고, 그 출발점은 감독 어머니가 쓴 세 페이지 이야기였습니다.

앞으로 지켜볼 것

  • 10월 9일 부산국제영화제 첫 국내 상영 반응.
  • 10월 21일 개봉 후 흥행 성적과 전작 얼굴과의 비교.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