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원 빵 하나에 연차까지 쓴다 — 민음사빵 품절 대란의 진짜 이유

민음사빵 품절 대란

한눈에 요약

  • 무슨 일? 출판사 민음사와 캐릭터 IP 오늘의 귀여움이 협업한 GS25의 민음사빵이 지난달 21일 출시 이후 전국적으로 품절 대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왜 중요? 하루 1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출시 이후 지난 2일까지 누적 판매량 43만개를 돌파했습니다. 재고 확인 앱 우리동네 GS 가입자 수는 2.5배 늘었습니다.
  • 핵심 숫자/일정: 빵 가격은 3000원대인데, 사은품인 투명 책갈피는 중고시장에서 5000원~1만원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나

편의점에서 빵 하나를 사기 위해 연차를 쓰고 매장을 돌아다니는 풍경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한 30대 여성은 연차를 쓴 날 아침에 근처 편의점 3곳을 돌아 구매했다고 말했습니다. 원하던 오만과 편견 책갈피 대신 다른 것이 나와, 책갈피를 중고로 살까 고민 중이라고도 했습니다.

SNS와 유튜브에는 구매 꿀팁 콘텐츠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동네 편의점 입고 시간을 미리 알아두고 맞춰 가기, 우리동네 GS 앱에 재고가 0으로 표시돼도 믿지 말고 직접 매장에 가보기, 골목에 있는 매장 찾아가기, 점장과 친해지기 등이 주요 내용입니다. 실제로 한 20대 여성은 앱에 재고가 0으로 떠 있었는데 혹시나 해서 매장에 갔더니 있어서 샀다고 말했습니다.

숫자로 보는 민음사빵 현상

항목 내용
출시일 지난달 21일
누적 판매량 43만개 돌파 (9월 2일 기준)
일 매출 약 1억원
빵 가격 3000원대
책갈피 중고가 5000원~1만원대
우리동네 GS 앱 가입자 2.5배 증가
책갈피 종류 투명 책갈피 20종 무작위
하루 생산량 5만개 이상 (통상 인기 빵의 3~4배)
크림 사용량 하루 4톤

배경 — 빵이 아니라 책갈피가 팔린다

유행을 이끈 것은 빵 자체가 아니라 사은품입니다. 민음사빵에는 투명 책갈피 20종 중 하나가 무작위로 들어 있습니다. 책갈피에는 민음사의 오만과 편견, 폭풍의 언덕, 햄릿, 로미오와 줄리엣, 동물농장 등 세계문학전집 15종과 시집 5종의 표지 디자인에 오늘의 귀여움 캐릭터가 담겨 있습니다. 귀여운 캐릭터와 무작위로 뽑는 재미, 이른바 랜덤깡이 2030 세대의 구매욕을 불러일으켰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책을 즐겨 읽지 않는 사람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한 30대 남성은 책을 좋아하거나 많이 읽는 편은 아니지만 유행이라길래 샀는데 책갈피가 귀엽고 빵도 생각보다 맛있어서 만족스러웠다고 말했습니다. 이른바 텍스트 힙, 즉 독서와 문학이 하나의 취향 표식으로 소비되는 흐름이 반영된 사례로 읽힙니다.

문제는 공급입니다. 서울 강남구 수서동의 한 GS25 점주는 민음사빵을 제2의 허니버터칩 같다고 표현하며, 이상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말했습니다. 이 매장에는 빵이 하루 한 번 딱 3개만 들어오는데, 입고 시간에 맞춰 매일 손님이 10분 정도 찾아오고 절반이 넘는 사람이 사지 못하고 돌아간다고 전했습니다.

민음사 측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조아란 민음사 마케팅부 부장은 지난 3일 유튜브를 통해 대란이라 감사하고 죄송하다며, 하루에 생산할 수 있는 양이 인기 있는 빵이어도 보통 1만개 정도인데 민음사빵은 하루 최소 5만개 이상 주문이 들어와 공장에서 찍어낼 수 있는 수량보다 최소 3~4배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크림만 하루 4톤이 쓰인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매장에서 여러 개씩 구매하면 다른 사람은 영원히 못 볼 수 있다며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나에게 미치는 영향

  •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 앱 재고가 0이어도 실제로는 있을 수 있고, 유동인구가 적은 골목 매장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것이 구매 성공자들의 공통된 조언입니다. 다만 사재기는 자제해달라는 것이 제조사 입장입니다.
  • 중고 거래를 고려하는 분: 3000원대 빵의 사은품이 5000원~1만원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원하는 종류만 골라 사는 방법이지만 웃돈을 감수해야 합니다.
  • 마케팅 실무자: 출판사 IP와 캐릭터, 편의점 유통, 랜덤 굿즈가 결합해 만든 사례입니다. 다만 수요 예측 실패로 공급이 3~4배를 늘려도 못 따라가는 상황이라는 점도 함께 봐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언제쯤 쉽게 살 수 있나요?
A. 민음사 측은 공장에서 하루 5만개 이상 제작이 가능할 것 같다며 조금은 해소되지 않을까 전망했습니다. 다만 구체적 시점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Q. 책갈피는 몇 종인가요?
A. 투명 책갈피 20종으로, 세계문학전집 15종과 시집 5종의 표지 디자인이 담겨 있습니다. 무작위로 한 장이 들어갑니다.

Q. 왜 이렇게 인기인가요?
A. 귀여운 캐릭터 디자인과 무작위 수집의 재미, 그리고 독서를 취향으로 드러내는 이른바 텍스트 힙 흐름이 겹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앞으로 지켜볼 것

  • 생산량 확대로 품절 대란이 실제로 해소되는지
  • 책갈피 중고 거래 가격의 향방
  • 출판사·캐릭터 IP와 편의점의 협업 상품이 이어질지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