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 비석 조각 두 점, 83년 만에 한 개체로 — AI가 연결 가능성을 먼저 찾았다

월성 비편 접합을 나타낸 이미지

한눈에 요약

  • 무슨 일? 경주 월성에서 83년의 시차를 두고 따로 수습된 비석 조각 두 점이 지난해 5월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와 국립경주박물관의 공동 조사에서 한 개체로 확인됐습니다.
  • 왜 중요? 두 조각이 이어질 가능성을 처음 식별한 것은 연구자의 가설이 아니라 3D 스캔 데이터를 분석한 인공지능(AI)이었다고 10월 22일 학술 연수에서 소개됐습니다.
  • 핵심 숫자: 발견 1937년과 2020년(83년 차), 접합 시 가로 27.19㎝·세로 16.58㎝·무게 3.93㎏, 남은 글자 15~17자.

무슨 일이 있었나

아시아경제 보도에 따르면 월성에서 수습한 비편 두 점은 따로 나왔습니다. 하나는 1937년 조선총독부박물관 경주분관 직원이던 최남주 씨가 월성 서편 지표에서 발견했고, 다른 하나는 2020년 월성 해자 발굴 현장 배수로 교란층에서 발굴됐습니다. 두 점은 지난해 5월 공동 조사에서 한 개체로 확인됐고 파손된 면이 틈 없이 맞물렸습니다. 붙이면 가로 27.19㎝, 세로 16.58㎝, 무게 3.93㎏으로 두 손바닥을 합친 것보다 조금 크며, 남은 글자는 학자별 집계로 15~17자이고 서체는 고구려 광개토왕비와 닮았다고 합니다.

AI는 어떻게 찾았나

경위는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와 한국고고학회가 10월 22일 경주에서 연 AX 시대의 신라 기와 연구 학술 연수에서 공개됐습니다. 서현주 캐럿펀트 이사는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큰 기술적 의의가 두 비편의 결합이 전문가의 육안 관찰이나 사전 가설로 시작된 것이 아니라는 점이라고 밝혔습니다. 캐럿펀트 연구진의 프로토타입 서버에는 여러 기관 유물의 3차원(3D) 스캔 데이터가 쌓여 있었고, AI 모델이 이 자료로 다중 연산을 하다 두 점의 연결 가능성을 스스로 식별했다는 설명입니다.

두 조각은 수습 시기와 매장 환경이 달라 깨진 면 일부가 심하게 닳아 비교가 쉽지 않았습니다. AI는 조각 전체가 아니라 국소 부위의 불규칙한 굴곡을 가벼운 패턴으로 줄여 비교했고, 두 면의 형태 정보가 같다는 결과를 냈습니다.

숫자로 보는 사례

구분 내용
첫 번째 조각 1937년 월성 서편 지표에서 발견
두 번째 조각 2020년 월성 해자 발굴 현장 배수로 교란층에서 발굴
한 개체 확인 지난해 5월 공동 조사
접합 크기 가로 27.19㎝, 세로 16.58㎝, 3.93㎏
남은 글자 15~17자(학자별 집계)

기와 연구로 넓어지는 활용

이번 성과는 앞선 연구의 연장선이었습니다. 연구진은 올해 학술대회에서 딥러닝으로 표면의 국소 특징을 가벼운 수치로 압축해 대규모 3D 데이터를 한꺼번에 연산하는 방식을 내놓았습니다. 집중 연구 대상은 기와입니다. 와범이라는 일정한 틀로 대량 생산돼 형태가 규칙적이어서 AI 분석에 이상적이라는 설명입니다. 3D로 분석하면 평면 사진으로 알기 어려운 표면 질감과 와범의 흔적까지 읽을 수 있어, 같은 틀로 만든 동범와를 구분하고 신라 기와의 생산·유통 구조를 추적하는 데 쓸 수 있다고 합니다. 이은진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 특별연구원은 3D 형상 데이터를 비교해 접합 확률이 높은 파편을 AI가 연구자에게 제안하는 방식을 소개했습니다. 기사는 데이터 품질과 기준 합의가 과제로 남았다고 짚었습니다.

나에게 미치는 영향

  • 문화유산 관심 독자: 오래전 발견된 파편이 AI와 3D 데이터로 다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 줍니다.
  • 연구자·박물관: 3D 스캔 데이터 축적과 표준화가 향후 연구의 핵심이 됩니다.
  • 일반 독자: AI는 가설을 검증하는 도구를 넘어 연구자가 놓친 연결을 제안하는 도구로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AI가 모든 판단을 했나요?
A. 연결 가능성을 먼저 식별한 것은 AI이고, 이후 공동 조사로 한 개체임을 확인했습니다.

Q. 비석의 내용은 밝혀졌나요?
A. 기사는 남은 글자가 15~17자이며 서체가 광개토왕비와 닮았다고만 전했습니다.

앞으로 지켜볼 것

  • 비편 판독 연구와 비석의 성격 규명
  • 3D 데이터 품질·기준 마련
  • 기와 생산·유통망 추적 연구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