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스위스에서 다시 홍콩으로 — 중국 부자들의 돈이 싱가포르를 떠나는 이유

중국 부유층 자금의 싱가포르·홍콩 이동을 나타낸 이미지

한눈에 요약

  • 무슨 일? 닛케이아시아는 7일 중국과 싱가포르의 제도 변화로 싱가포르가 앞으로도 중국 부유층 자산을 계속 끌어올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사이 홍콩의 패밀리오피스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 왜 중요? 싱가포르는 고액자산가 가문의 재산을 관리하는 ‘패밀리오피스’를 세우려는 중국 부유층에게 인기 거점이었습니다. 중국 정부가 해외 자산 이전을 단속하고, 싱가포르가 대형 자금세탁 사건 이후 자금 출처 검증을 강화하면서 흐름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 핵심 숫자/일정: 역외신탁 거래 단계마다 세율 20%(중국 7월 개편), 싱가포르 자금세탁 사건 30억 싱가포르달러, 싱가포르 SFO 2000곳 이상 vs 홍콩 3384곳, 홍콩 2028년까지 패밀리오피스 220곳 추가 유치 목표.

무슨 일이 있었나

변화는 중국 쪽에서 먼저 시작됐습니다. 중국 정부는 올해 5월 해외 증권 플랫폼을 통한 불법 주식거래 차단에 나서는 등 해외 자산 이전을 어렵게 했습니다. 7월에는 역외신탁(해외에 설정한 신탁) 세제를 개편해, 규정대로라면 부유층이 역외신탁 거래 단계마다 20%의 세금을 내야 합니다. 닛케이아시아는 싱가포르처럼 중국 밖에 신탁을 세우는 전략에도 의문이 제기됐다고 풀이했습니다.

싱가포르 쪽 사정도 바뀌었습니다. 2023년 8월 당국의 급습으로 중국 국적 불법 도박 조직 10명이 30억 싱가포르달러(약 3조1380억 원)를 세탁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수사 당국은 일부 피고인이 세금 혜택을 받은 패밀리오피스와 연관됐을 수 있다고 언급했고, 이후 자금 출처 검증이 엄격해졌습니다. 패밀리오피스 인가에 1년 이상 걸리면서 불만도 커졌습니다.

숫자로 보는 패밀리오피스 경쟁

항목 싱가포르 홍콩
싱글패밀리오피스(SFO) 수 지난해 말 2000곳 이상(정부 자료) 지난해 말 3384곳(딜로이트)
최근 대응 프라이빗뱅크 계좌 개설 기간 6주 이상 → 한 달 이내로 단축 추진 귀금속·사모대출·디지털자산 세제 혜택 확대 추진
유치 목표 - 2028년까지 최소 220곳 신규 진출·확대

두 지역의 SFO 관련 규정이 달라 단순 비교는 어렵다고 기사는 덧붙였습니다. 다만 대략적인 추이로 보면 홍콩의 추격이 가파릅니다.

싱가포르는 어떻게 커졌나

싱가포르의 싱글패밀리오피스는 2020년 400곳에서 2021년 700곳, 2022년 1100곳, 2023년 1400곳으로 늘었고 2024년 2000곳을 넘어섰습니다. 자유로운 제도와 세제 혜택이 강점이었지만, 자금세탁 사건 이후 검증 강화로 속도가 둔화했습니다.

홍콩은 무엇을 내세우나

씨티 프라이빗뱅크 홍콩 사업부를 이끄는 호레이스 입은 지난달 150개 패밀리오피스 관계자를 초청한 행사를 연 뒤, 홍콩이 패밀리오피스 거점으로서 입지를 계속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시아 최대 억만장자 인구를 보유한 홍콩의 위상이 여전히 강하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다만 중국의 역외신탁 개정은 홍콩에도 적용돼, 부유층은 본토 정책 방향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부자들의 대응

일부 중국 부유층은 전략을 바꾸고 있습니다. 싱가포르의 한 컨설턴트는 중국의 세제 강화 발표 이후 싱가포르 현지 파트너와 합작회사를 세우거나, 상품을 싱가포르로 옮겨 현지 법인 명의로 판매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닛케이아시아에 전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이뤄진 거래가 이론적으로 중국 당국의 통제 범위를 벗어날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나에게 미치는 영향

아시아 금융 허브 경쟁을 보는 입장에서는 자산관리 산업은 규제와 세제에 민감하게 움직입니다. 이번 사례는 한 나라의 제도 변화가 국경 밖 금융 허브의 경쟁 구도까지 바꿀 수 있음을 보여 줍니다.

해외 금융상품에 관심이 있다면 싱가포르·홍콩의 계좌 개설 절차와 자금 출처 검증은 국가 정책에 따라 달라지고 있습니다. 실제 이용 시에는 최신 규정을 확인해야 합니다.

국내 금융산업 측면에서는 고액자산가 자금 유치를 위한 아시아 각국의 세제·절차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패밀리오피스가 뭔가요?
A. 고액자산가와 그 가족의 재산을 관리하는 전담 조직입니다. 한 가문만을 위한 곳을 싱글패밀리오피스(SFO)라고 부릅니다.

Q. 중국의 역외신탁 세제 개편은 무엇인가요?
A. 7월 개편으로, 규정대로라면 부유층이 역외신탁 거래 단계마다 20%의 세금을 내야 합니다. 홍콩에도 적용됩니다.

Q. 홍콩이 싱가포르를 확실히 앞섰나요?
A. 숫자상 홍콩(3384곳)이 싱가포르(2000곳 이상)보다 많지만, 두 지역의 집계 기준이 달라 단순 비교는 어렵다는 것이 보도 내용입니다.

앞으로 지켜볼 것

첫째, 중국 본토의 해외 자산 관리 규제가 더 강화되는지입니다. 둘째, 싱가포르의 계좌 개설 단축 등 유치 대책이 효과를 내는지입니다. 셋째, 홍콩이 2028년까지 패밀리오피스 220곳 추가 유치 목표를 달성하는지입니다.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