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한국·중국보다 컸는데 — 일본인 평균 키가 30년 넘게 제자리인 이유

키 성장 그래프를 표현한 이미지

한눈에 요약

  • 무슨 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9월 20일 일본인의 키가 왜 한국·중국에 추월당했는지를 다룬 기사를 실었습니다. 국제 연구 그룹 NCD-RisC 자료를 인용했습니다.
  • 왜 중요? 일본인의 평균 키는 100년 동안 크게 자랐지만 1990년대 이후에는 거의 변화가 없습니다. 같은 기간 한국과 중국은 계속 커져 격차가 벌어졌습니다.
  • 핵심 숫자/일정: 2019년 19세 평균 신장 일본 남성 172.1㎝·여성 158.5㎝, 한국 175.5㎝·163.2㎝, 중국 175.7㎝·163.5㎝.

무슨 일이 있었나

아시아경제가 전한 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NCD-RisC가 2020년 영국 의학 학술지 랜싯에 발표한 추정치에서 2019년 기준 19세 일본인의 평균 신장은 남성 172.1㎝, 여성 158.5㎝였습니다. 같은 나이 한국인은 남성 175.5㎝, 여성 163.2㎝, 중국인은 남성 175.7㎝, 여성 163.5㎝였습니다. 남성은 약 3㎝, 여성은 약 5㎝ 차이입니다.

일본인의 키는 1896년부터 100년 동안 남성이 약 14.6㎝, 여성이 약 16㎝ 커졌습니다. 그런데 1990년대 이후에는 큰 변화가 없습니다. 최근 자료에서도 일본의 17세 남학생 평균 키는 170.8㎝로, 과거 최고치인 170.9㎝와 거의 같습니다.

과거에는 오히려 일본인의 평균 신장이 한국·중국보다 컸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닛케이는 한국·일본·중국이 유전적으로 아주 멀리 떨어진 집단이 아니기 때문에, 몇 세대 사이에 한 나라의 성장만 멈춘 현상을 유전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고 봤습니다. 성장기에 어떤 환경을 겪었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숫자로 보는 세 나라의 키

구분(2019년, 19세) 남성 여성
일본 172.1㎝ 158.5㎝
한국 175.5㎝ 163.2㎝
중국 175.7㎝ 163.5㎝
항목 내용
일본인 100년간 키 증가(1896년 이후) 남성 약 14.6㎝, 여성 약 16㎝
정체 시작 1990년대 이후
일본 17세 남학생 평균 170.8㎝(최고치 170.9㎝)
에너지 공급량 차이 한국·중국이 일본보다 하루 760~800㎉ 많음
저체중 출생아 일본 신생아 10명 중 1명이 2.5㎏ 미만

배경 — 덜 먹는 나라

닛케이가 첫 번째 이유로 지목한 것은 에너지 섭취량입니다. 전후 일본에서는 영양 상태가 좋아지면서 평균 신장이 크게 늘었습니다. 그런데 1990년대 이후 1인당 에너지 섭취량이 줄거나 정체되면서 키도 더 자라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일본인 1인당 하루 에너지 섭취량은 19952023년 완만하게 줄다가 정체됐습니다. 한국인과 중국인의 에너지 공급량(버려지는 양을 포함한 것으로 섭취량의 참고치)은 일본보다 하루 760800㎉ 많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최근 20~30대 젊은 일본인 사이에서 채소 섭취가 줄고 간편식 섭취가 늘면서 영양 불균형이 생긴 것도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두 번째는 태어날 때의 체중입니다. 일본에서는 젊은 여성의 지나친 체중 억제와 마른 체형 선호가 두드러집니다. 임산부의 마른 체형, 임신 중 충분하지 않은 영양 섭취, 출산 연령 등의 요인으로 저체중 출생아 비율이 늘어난 것이 문제로 지적됩니다. 일본에서 태어나는 아기 10명 중 1명은 2.5㎏ 미만 저체중아이며, 일본인 임부가 주변국 임부보다 임신 기간 체중 증가 폭이 작다는 점도 아이가 성인이 됐을 때 키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지목됐습니다.

다만 닛케이는 이 현상의 명확한 인과관계를 밝히려면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나에게 미치는 영향

성장기 자녀를 둔 부모: 기사는 성장기의 영양 섭취와 태어날 때의 체중이 성인 키와 관련 있을 가능성을 다뤘습니다. 다만 원인과 결과가 확정된 것은 아니라는 점도 함께 밝혔습니다.

일본 사회를 지켜보는 사람: 키 정체는 단순한 신체 변화가 아니라 식생활 변화, 마른 체형 선호, 출산 환경 같은 사회 현상이 함께 얽힌 주제로 다뤄지고 있습니다.

건강에 관심 있는 사람: 젊은 층의 채소 섭취 감소와 간편식 위주 식사가 영양 불균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은 한국에도 낯설지 않은 이야기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한국인이 일본인보다 얼마나 큰가요?
2019년 19세 기준 남성은 약 3㎝(175.5㎝ 대 172.1㎝), 여성은 약 5㎝(163.2㎝ 대 158.5㎝) 차이입니다.

Q. 유전 때문은 아닌가요?
닛케이는 세 나라가 유전적으로 아주 멀리 떨어진 집단이 아니어서, 몇 세대 사이에 한 나라만 성장이 멈춘 현상을 유전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고 봤습니다.

앞으로 지켜볼 것

  • 일본의 키 정체 현상에 대한 인과관계 연구 결과.
  • 저체중 출생아 비율과 젊은 층 영양 상태의 변화.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