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할수록 약봉지가 무겁다 — 저소득 노인 10명 중 7명이 5종 이상 복용

저소득 노인 다제약물 복용을 나타낸 이미지

한눈에 요약

  • 무슨 일? 서울신문에 따르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병훈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자료에서, 지난해 10종 이상의 약을 장기간 복용한 사람이 143만8981명이고 이 가운데 65세 이상이 82.1%였습니다.
  • 왜 중요? 약의 종류가 늘수록 약물 간 상호작용에 따른 부작용 위험이 커지는데, 저소득 노인일수록 여러 약을 오래 복용하지만 이를 걸러줄 안전망은 부족하다는 지적입니다.
  • 핵심 숫자/일정: 2021~2025년 5년 연속 10종 이상 복용 고령자 약 26만 명의 지난해 평균 처방약 14.3종. 공단 관리서비스를 받은 사람은 10종 이상 복용자의 0.8%.

무슨 일이 있었나

서울신문은 서울의 한 쪽방촌에 사는 기초생활수급자 노인이 혈압약, 당뇨약, 관절염약, 위장약, 수면제까지 매일 먹는 알약이 16종에 이른다는 사례로 기사를 시작했습니다. 여기가 아프면 이 병원, 저기가 아프면 저 병원을 가다 보니 약이 늘었다는 설명입니다.

소병훈 의원이 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종 이상의 약을 장기간 복용한 사람은 143만8981명이고 65세 이상이 82.1%를 차지했습니다. 5년 연속 10종 이상을 복용한 고령자 26만여 명의 지난해 평균 처방약은 14.3종이었습니다.

소득에 따른 격차

한국보건의료연구원과 분당서울대병원 연구진이 지난해 발표한 논문이 격차를 보여 줍니다. 66세 노인 340만 명을 분석한 결과 2021년 기준 한 해 90일 이상 5종 이상의 약을 처방받은 비율은 의료급여 수급자 69.7%, 건강보험 가입자 34.4%로 두 배 수준이었습니다. 연구진은 의료급여 수급자(1종)의 진료비가 1000~2000원, 약값이 처방전 하나당 500원에 그쳐 병원 문턱이 낮다는 점을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구분 수치
지난해 10종 이상 장기 복용자 143만8981명 (65세 이상 82.1%)
5년 연속 10종 이상 복용 고령자 약 26만 명, 평균 14.3종
5종 이상 처방 비율(66세, 2021년) 의료급여 69.7% vs 건강보험 34.4%
공단 관리서비스 이용 10종 이상 복용자의 0.8%

왜 문제인가

약 종류가 늘수록 약물 간 상호작용으로 부작용 위험이 커집니다. 실시간으로 중복 처방을 걸러 주는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가 있지만 별도 수가가 없어 일부 의원이 확인을 소홀히 하거나 꺼 두는 경우가 있다고 기사는 전했습니다. 약 때문에 소화불량이 생기면 소화제를, 어지럼증이 생기면 어지럼증 약을 처방해 부작용을 약으로 덮는 악순환도 지적됐습니다. 사후 점검 사업도 한계가 뚜렷해, 지난해 공단의 관리서비스를 받은 사람은 10종 이상 복용자의 0.8%에 불과했습니다.

정기석 용산구 보건소장(전 건보공단 이사장)은 구청이 방문간호사를 보내 겹치는 약을 먹지 말라고 안내해도 처방한 의사에게 그 의견이 전달되지 않는 점을 한계로 꼽고, 환자가 여러 병원에서 약을 타 와도 누군가 한 명은 약을 정리해 주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며 약물 관리 주치의제를 제안했습니다. 불필요한 약을 줄여 주는 의사에게 복용 지도료 같은 수가를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덧붙였습니다.

나에게 미치는 영향

  • 부모님이 여러 약을 드시는 가정: 어떤 약을 드시는지 한곳에 정리해 두고, 병원과 약국에 복용 중인 약 전체를 알리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약을 임의로 끊거나 줄이지 말고 반드시 의사·약사와 상의하세요.
  • 노인 본인: 약 목록을 적은 수첩이나 사진을 가지고 다니면 중복 처방을 막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일반 독자: 이 글은 의학적 조언이 아니라 보도 내용의 정리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약이 많으면 무조건 나쁜가요?
A. 아닙니다. 기사의 문제 제기는 중복·과다 처방을 점검하는 체계가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필요한 약은 계속 복용해야 하며 조정은 의료진과 해야 합니다.

Q. 약물 관리 주치의제는 이미 시행 중인가요?
A. 기사에서는 필요하다는 제안으로 소개됐고 시행 내용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지켜볼 것

  • 중복 처방을 걸러내는 DUR 활용을 높이는 정책
  • 복용 지도에 대한 수가 신설 논의
  • 공단 사후 관리 사업 대상 확대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