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 쿠키 먹고 사과주까지 마셨다 — 미국 15개 주에서 늘어난 흑곰과 사람의 충돌

도심에 나타난 흑곰을 표현한 이미지

한눈에 요약

  • 무슨 일? 워싱턴포스트가 9월 22일 미국 전역에서 야생 흑곰이 주택 창문을 넘고 침실과 자동차, 식당에 침입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 왜 중요? 올해 들어 최소 15개 주에서 사람과 곰의 충돌 보고가 지난해보다 늘었고, 일부 지역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 핵심 숫자/일정: 콜로라도주 곰 관련 신고 1만19건(지난해의 3배), 코네티컷주 주택 침입 약 60건, 미국 내 흑곰 약 45만 마리.

무슨 일이 있었나

매일경제가 전한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최소 15개 주에서 인간과 곰의 충돌 보고가 전년 대비 늘었고, 일부 지역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해 주민 안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콜로라도주는 올해 관측 이래 최악의 적설량을 기록하면서 곰 관련 신고 건수가 1만19건을 넘었습니다. 지난해의 3배, 평년의 2배를 뛰어넘는 수치입니다. 과거에는 일부 지역에 국한됐던 피해가 이제 주 전역으로 번지는 추세입니다.

코네티컷주에서는 올해 들어서만 곰이 주택 내부로 침입한 사건이 약 60건 발생했습니다. 화이트 포라 불리던 유명 암컷 곰은 차고와 주택을 반복해 침입해 냉동 쿠키를 먹고 사과 사이더를 마시는 등 대담한 행동을 보이다 결국 사람에 대한 위협이 커져 당국에 의해 사살됐습니다.

숫자로 보는 미국 흑곰 문제

항목 내용
보도 워싱턴포스트, 2026년 9월 22일(현지시간)
충돌 보고 증가 최소 15개 주
콜로라도주 신고 1만19건(지난해의 3배, 평년의 2배 이상)
코네티컷주 주택 침입 약 60건
미국 내 흑곰 개체 수 약 45만 마리
주요 확산 지역 서부, 동북부, 남동부
원인 가뭄·늦봄 냉해·이른 눈녹음에 따른 먹이 급감

배경 — 먹이가 사라지자 내려왔다

전문가들은 서부, 동북부, 남동부를 중심으로 곰의 도심 출몰이 크게 늘어난 주요 원인으로 자연 먹이 공급망의 파괴를 꼽습니다.

콜로라도, 몬태나, 뉴멕시코, 캘리포니아 등 서부 지역은 극심한 가뭄과 가뭄 뒤 이어진 늦봄 냉해, 이른 눈녹음 현상 등으로 곰의 주식인 열매와 도토리, 풀의 수확량이 급감했습니다. 아르준 디르 캘리포니아주 블랙베어 코디네이터는 자연 상태에서 칼로리를 얻기 어려워진 곰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사람이 사는 지역까지 먹이를 찾아 먼 거리를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문제는 한번 사람의 음식 맛을 본 곰의 행동을 바꾸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잡식성인 곰은 쓰레기통, 새 모이통, 반려동물 사료뿐 아니라 주택 냉장고까지 털며 고칼로리 음식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크리스 서빈 IUCN 곰 전문가는 곰이 한번 손쉽게 음식을 구하는 데 성공하면 그 행동을 반복할 뿐 아니라 어미 곰이 새끼에게도 이를 학습시킨다며, 사람의 음식을 탐하기 시작한 곰은 스스로 그 행동을 멈추지 않는다고 경고했습니다.

사람이 먼저 들어간 곳

과거 멸종 위기에 처했던 흑곰은 적극적인 산림 복원 사업 덕분에 현재 미국 내 약 45만 마리까지 개체 수가 회복됐습니다. 동시에 사람들의 주거지가 야생동물 서식지 깊숙이 들어서면서 접점이 급격히 늘었습니다.

유명 관광지인 테네시주 개틀린버그 등지에서는 쓰레기통을 곰 방지용으로 교체하는 등 예산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곰을 마주쳤을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모르는 외지 관광객들의 주의 부족이 걸림돌로 지적됩니다. 관광객들이 곰을 보고 피하기는커녕 사진을 찍거나 상황을 방관하면서, 곰이 사람 근처에 가도 해를 입지 않는다는 잘못된 인식을 갖게 된다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인명 피해나 공격 사례는 여전히 드물지만, 곰이 인간과의 경계를 허무는 행동 자체가 매우 위험한 신호라고 입을 모읍니다. 데이브 와틀스 매사추세츠 수산야생국 생물학자는 곰은 수천 년 동안 그곳에 살아왔고 나중에 들어온 것은 인간이라며, 곰을 탓할 것이 아니라 쓰레기 보관을 철저히 하고 곰을 마주쳤을 때의 행동 수칙을 숙지하는 등 사람이 먼저 생활 방식을 바꾸고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나에게 미치는 영향

미국 국립공원·산간 지역 여행 예정자: 관광지에서 곰을 마주쳤을 때 사진을 찍거나 가까이 가는 행동이 문제로 지목됐습니다. 현지 안내를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야생동물 정책에 관심 있는 사람: 개체 수 회복과 서식지 잠식이 동시에 일어나면서 충돌이 늘어난 구조입니다. 쓰레기 관리 같은 생활 방식 변화가 대책의 핵심으로 제시됐습니다.

기후 영향을 지켜보는 사람: 가뭄, 늦봄 냉해, 이른 눈녹음이 먹이 감소로 이어졌다는 설명입니다. 야생동물 행동 변화가 기후 조건과 연결된 사례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사람이 다치는 사고도 늘었나요?
전문가들은 인명 피해나 공격 사례는 여전히 드물다고 보고 있습니다. 문제로 지적된 것은 곰이 사람과의 경계를 허무는 행동 자체입니다.

Q. 흑곰은 왜 이렇게 많아졌나요?
과거 멸종 위기에 처했다가 적극적인 산림 복원 사업으로 개체 수가 회복돼 현재 미국 내 약 45만 마리로 추정됩니다.

Q. 한번 침입한 곰은 어떻게 되나요?
기사에 소개된 코네티컷주 사례에서는 반복 침입으로 위협이 커진 개체가 당국에 의해 사살됐습니다.

앞으로 지켜볼 것

  • 겨울을 앞둔 시기 곰의 먹이 확보 활동과 신고 건수 추이.
  • 곰 방지 쓰레기통 보급 등 지역별 대책의 효과.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