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2017 회고

2017년 회고

2017년이 가고 2018년 1월이 반쯤 보낸 후, 다시 한번 나를 채찍질 하게 만든 사건을 통해 마음을 다잡고 공부와 블로그 운영을 다짐하며,
첫 회고를 쓴다.
올해는 유난히 ‘첫, 처음’이란 단어가 어울렸던 한해였다.
첫 블로그, 첫 커플해외여행, 첫 에이전시, 첫 기술들등……
항상 개발을 하며 느끼는 점은 ‘처음’ 그리고 ‘낯선’ 기술등에 대한 어려움이나 반감이었다.
올해 기술들에 대한 반감으로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려고 팀원들의 반대로 했으나 실패했었다.
필자는 개발자라면, 당연히 더 좋은 기술, 더 좋은 방법이 있다면 그것에 대해 지금 당장 사용을 하지 못하더라도 알아두는것 정도는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서론이 길었다. 처음 쓰는 회고라 다른 분들의 회고를 보니 주제를 나눠 이야기 하는 것을 보았다. 나도 그방법을 선택하도록 하겠다.


개발실력

Dev
나는 블로그 about에도 써 놓았듯이 비전공자다.(자랑을 하려고 써 놓은것은 아니다.) 비전공자로써 개발을 하면서, 전공자와의 비교는 어찌보면 무리일수도 있다. 하지만 사회는 냉정하다.
회사에서 사람을 채용할때 비전공자로써 기대치가 더 낮기 때문에(아무래도 전공자들과 습득속도부터가 다르다고 생각한다.) 회사에서 같은 연봉이면 전공자를 뽑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회사는 사람을 고용해서 인력에 대한 투자를 한 것 이상으로 수익을 내야 살아 남을 수 있다.
그렇기에 비전공자로써의 이점은 전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비전공자이지만 같은 나이또래의 전공자보다 많은 지식 또는 비슷한 지식과 실력을 지녔다면, 어쩌면 이점이 될지도 모른다.(부단히 노력을 많이 했다는 것을 인정해주므로써…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다.)
비전공자는 그만큼 전공자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해야한다. 인정받기위해 어쩌면 살아 남기 위해….
그렇다면 나는 개발실력을 늘리는데 그렇게 많은 노력을 했는가? 나는 올해 나에게 100점 만점의 점수를 준다면, 25점 정도를 주고 싶다.
이유는 하고싶은 많은 것들 중 이룬것이 몇가지 존재하기에 더이상 내자신이 비참해지지 않기위해 억지로 25점이라도 주고 싶다.
올해 개발자로써 이룬것이라고 하면 몇가지가 있긴하다.

브라우저의 렌더링과정에 대한 이해도

우연히 올초에 진행했던 면접에서 느낀점을 통해서 ‘이부분을 공부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면접…..신입때부터 시작하면, 면접은 참 많이도 보았다. 10인 미만의 기업부터 3000여명의 직원이 일하는 나름 업계 메이저 기업까지…
면접에서 떨어진다고 해서 나는 결코 나쁘게만 생각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면접을 통해 내가 입사여부를 가리도록 회사에서 나를 보는 것도 있지만, 나도 회사를 관찰하는 것이 면접과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면접에서 떨어질 것이라고 면접을 보다보면 ‘feel’이 오는 경우가 있다. 그런경우 보통 낙심하고, 기가 죽어 하려던 말도 다 못꺼내고 오는 경우가 많다. 물론 나도 그 중 하나였다.
올해 봤던 면접 중 올초 면접 웹퍼블리셔라는 직군으로 불리우던 프론트쪽에서 마크업과 스타일링 그리고 인터렉션을 담당하는 업무를 진행하던 나는 과거 jQuery를 이용해 ajax로 JSON데이터를 연동한 경력이 있다.
그래서일까? 나는 단순 데이터바인딩을 해봤다라는 생각에 프론트엔드개발직군 무식하게 도전을 하였다.(사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프론트엔드개발자는 해야할것들이 너무 많다…..심하게많다…)
그렇게 운이 좋게 70여명 규모에 방송관련 자사서비스를 하는 회사에 면접을 진행하게 되었다. jquery밖에 써보지 않은 나로썬 정말 무모했다. 심하게 무모했다.
질문을 받은 순간 나는 ‘아 내수준이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기소개를 마치고, 첫 질문은 “렌더링 과정’ 에 대한 질문이었다. 정확히 말하면, ‘효율적인 렌더링을 하기위해서 어떤방법을 사용하고 계신가요?”
흠… 이전회사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나는 자신있게 대답을 하였다. ‘유지보수를 위해 돔을 최소화하고, 클래스명 규칙등 가이드에 맞춰, 올바른 이미지 포멧을 사용하고, 스프라이트이미지를 사용하는것입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니 아찔하다. 답변은 “흠…몇개는 적당한 답변인것 같은데…몇개는 작업자를 위한 개발방법적인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라는 답변을 들었다. 거기서부터 말려들기 시작한것 같다.
“그럼 답변중에 스프라이트 이미지를 사용하신다고하셨는데, 스프라이트이미지는 왜 쓰신다고 생각하시나요?”
사실 올해까지는 이유도 모르고, 현재 네이버나 카카오등의 굵직한 IT기업들에서 사용하니까 사용했다.
이러한 답변이 오고 전부 틀렸다. 하지만 어디서 용기가 났는지 틀렸던것에 대한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공부를 위해 추천을 받고, 귀가길에 책을 주문하였다.
이렇게 브라우저의 렌더링 과정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하고, 과정에대해 조금은 이해(조금인 이유는 네트워크….ㅎㄷㄷ)를 했다.

Task Runner

gulp
Gulp의 실무 사용은 내가 위에 말한 렌더링을 알게 된 후 책을 통해 알게 되었고, 셋팅을 하며 개인적으로 공부를 진행했다.
렌더링의 효율성을 위하여, 스프라이트이미지를 만들고, Concat(webpack이 아니니 번들이라고 하지 않겠다.)을 통해 JS파일과 CSS파일등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시작하였다.
어느정도 완성이 되었을때, 실무에 적용해보고 싶었다. 그때 당시 처음으로 에이전시 근무 중이었다. 에이전시는 다들 어떤 분위기인지 알것이다. 시간에 쫓겨 공부를 내팽겨치고, 야근과 철야 주말근무를 하며, 낮은 임금을 받는것이 보통의 에이전시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내가 다녔던 회사는 그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업무시간이 빡빡한것은 맞았다. 그렇기에 팀장등에게 작은 사내세미나를 통해 Gulp를 공유하고, 렌더링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싶었다. 그리고 실무에 적용하고 싶었다.
결과는 실패….. 기존의 것이 아닌 새로운것을 배우고 습득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문제였다.
하지만 포기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이직 후 도입했기 때문이다. 현재 회사에서 사용하고 있다.

이렇게 크게 보면 두가지정도의 목표를 이루었기 때문에 나는 25점을 주고싶다.

올해는 조금 더 세심하게, 조금 더 Deep하게 공부하겠다


독서 & 세미나 & 스터디

누구나 나의 독서하는 습관을 보면 혀를 찰것이다. 하지만 정작 나만 몰랐다. 나의 문제를…
올해 본책은 총 14권정도 그중 개발서적은 12권이나 된다. 누가보면 ‘왜 혀를 찬다는거지’라고 생각을 할 수 있다.
문제는 어렵고 이해가 가지 않는다 싶으면, 따분함을 못참고 다른 책으로 갈아타버린다.
세미나 또한 마찬가지 일것이다. 올해 참석한 세미나만 해도 약 10개정도는 다녀왔다.
스터디…또한 7개는 참여했다. 하지만 복습을 하지 않아 전부 까먹어버렸다.
Trend
위에서 말한것처럼 나는 ‘트랜드!!!’라는 것을 매우 중요시해서 이책을 보다가 저것도 공부해야지 하고 저책을 보다가…세미나도 이것듣고 저것듣고, 스터디도 이것하고, 저것하고
이런식으로 여러마리 토끼를 잡기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뛰어만 다녔다. 정작 그러다가 한마리도 잡지 못했다.
이러한 습관은 올해 나에게 채찍질을 할 수 있게 만든 사건을 통해 고쳐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에 올해 2018년 목표는 개발서적 완독을 목표로 3~4권정도로 정했다.


MONEY
사람으로써 살아가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 중 하나이다.
올해목표는 작년까지는 빚에 허덕이며 살았으니, ‘올해부터는 빚청산 후 적금을 가입하자!’였다. 결론은 실패했다.
이유는….너무 오래 쉬었다. 자신있게 다음 스텝을 위한 직장을 구하지 않고, 올해 중반 에이전시를 박차고 나왔다. 문제는 없었다. 다만 ‘내가 여기에서 성장할 수 없겠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다른 곳으로 빠져나가지 않게 주제에 대해 돌아가겠다. 에이전시에 다닐때, 모든 카드빚을 청산하고 월급의 50%를 적금 및 주택청약등에 넣기 시작했다. 여기까지는 잘 이루어 졌다.
하지만 생각보다 구직활동 시간이 길었다. 2~3개월이 걸렸다. 고정적을 받는 월급이 없어서 씀씀이를 줄인다고 생각하고 사용해도, 사람 씀씀이 어디안가더라…
적금을 모두 해약하고 현재는 주택청약만이 남았다. 이른바 대실패다.

올해는 꼭 돈을 모으기 위해 실행 할 지켜야 할 나와의 약속을 정했다.

  • 술 일주일에 1회 이상먹지 않기
  • 쇼핑사이트 DM 무시하기
  • 구매전 한번 더 생각하기
    이정도만 해도 정말 많은 돈을 모을 수는 없을 지언정 소비가 줄어들것이다.

그리고 내가 정해놓은 최소 연봉….받기….제일 중요하다.
IT업계가 임금이 짠건 대한민국에 소문이 났나보다.
하다못해 건설업계에 있는 친구가 비중있는 역할은 아닌데, 지금 너보다 많이 벌꺼야 하고 추천해준적.
버스회사 사무직등 많은 직업 추천이 있었다.
들어보면, 비전도 없을 지언정 연봉도 별차이가 없다.
IT업계는 이러한 선입견을 없애기위해 연봉을 상향하라!!!


블로그의 시작

Partnership
이전에도 트랜드….를 통해 블로그를 시작한 적이 있다. 하지만 그때와 지금의 차이는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블로그’와 ‘나의 필요로 인해 개설한 블로그’의 차이 일것이다.
지금은 현재 내가 공부한부분을 내가 정리하므로써 빠르게 다시 머리속에서 소생시키는 역할을 중요시하여 시작하게 되었다. 공유도 중요하긴 하지만 내가 먼저 알아야한다.
스터디를 통해 알게 된 Y군을 통해 hexo로 블로그를 개설하고, 초반 시작은 좋았다.
하지만 게으름이 점점시작하고, 블로그포스팅이 없어졌다. 그렇기에 반성해야한다.
올해는 최대한 공부한것들을 포스팅하도록 해야겠다.
목표는 최소 2주 1포스팅 이상이다. 최소목표 이므로 더 많이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지금은 확고하다.
작은 것이라도 모든 공부한것을 기록해 두어야겠다.


인간관계

Partnership
올해 최대 위안거리이다. 해가 가면 갈수록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인간관계가 점점 좁아진다고들 한다.
이점에 대해서 올해는 절대 아니었다 라고 말할 수 있다. 좋은 직장동료를 만나 퇴사한 지금까지 함께 개발에 대한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좋은 친구같은 동생이 몇 생기고,
정말 대단하다 싶은 정도의 분도 알게 되었고, 그전에 진행하던 스터디를 통해 만났던 사람들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새로 입사한 회사에서 좋은 팀원들을 만났다.(현재는 해체된상태) 이를통해 올해의 그나마 인간관계를 더 넓히고, 좋은 인맥을 얻었다는 것에 위안거리를 삼을 수 있을 것 같다.


총평

올해는 실패한 한해라고 생각이 들진 않는다. 그만큼 아픔도 많았지만 기쁨도 많았던 한해였다.
물론 직업적인 부분을 따졌을때 자리를 잡지 못한 부분은 아쉽다.(현재 회사가 생존의 존폐위기)
개발적인 목표들을 이루지 못하고, 나쁜 습관 같은 부분도 고치지 못하였다.
하지만 그만큼 배우고 느끼고 경험한 것들이 많기에 올해가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올해를 통해 앞자리가 바뀌었다. 그만큼 책임감이 더생기고, 더많은 노력을 해야한다.

2018

2018년은 부디 원하는걸 모두까지는 아니더라도 거의 이루는 한해가 되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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