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이 반’ 이라는 말이 있다. 이처럼 첫연봉은 사회로 나온 처음으로 매겨진 나의 가치이다.
모든 직업과 직군에 따라 하는 업무와 연봉과 사회적 지휘 그리고 준비과정은 각각 다르다.
그리고 본인이 하고 있는 직군을 그만두고 새로운 일을 시작 하지 않는 이상 본인이 준비했던 직군의 일을 계속 할 것이다.
나는 현재 개발자로써 직장생활에서의 느낀 점을 적어보려한다. 물론 각 직군마다 내가 말한 점과는 다를 수 있다.
과거 나보다 먼저 취업을 한 친구들이 아직 취업을 하지 못한 친구들에게 하는 말중 기억에 남는 이야기가 한가지 있다.
첫 연봉의 차이가 나중까지 간다고 하더라.
이말을 듣고, 계속된 취업에 도전하고 있는 나는 생각했다.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는거지? 연봉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본인의 능력이지!’ 회사를 다니면서 5년차까지는 이런 생각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퇴사하는 선배 또는 동기들의 연봉을 알고 나서부터 생각이 바뀌었다.
A는 계약직으로 시작해 정사원을 거쳐 대리급으로 퇴사하였고, B신입사원 공채를 통해서 입사하여 대리급으로 퇴사를 하였다. 같은 비슷한 직급으로 퇴사시기의 차이는 있지만 두사람이 같은 회사에서 받고 있던 연봉을 들었을때 나는 매우 놀랐다. A와 B의 연봉은 거의 앞자리가 다른 천만원 이상의 차이가 있었다. 이것을 알게된 후 과거 친구가 얘기했던 말이 떠올랐다.
‘첫연봉의 차이가 이렇게 크구나….’
A는 B에 비해 업무적으로 뒤떨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회사에서 더 장기 근속하며, 성실하게 일을 하였고 계약직으로 시작하여 계약직 종료시점에 회사에서 정직원 전환을 권유해 입사했을 정도로 평가가 좋았다.
업무를 하면서 A는 커뮤니케이션도 잘하고 후배도 잘챙기며, 본인 업무도 잘 진행하는 선배였다. 반면 B는 주변을 챙기기 보다는 본인의 업무를 중심적으로 업무를 진행 하는 스타일이었다. 그렇기에 주변 평판도 A보다는 B가 더 좋았었다. 심지어 A가 회사에 전반적인 업무에 대한 히스토리와 프로세스를 B에게 알려 줄 정도로 후배인 나에게는 A가 뛰어나 보였다.
둘다 첫 회사였고, 신입사원 프로세스를 거쳐 입사하게 된 케이스다.
A와 B의 차이는 성별도 같았고, 나이도 같았다. 다만 차이라고하면 A는 전문대를 나와 회사에서 계약직으로 근무하면서도 방통대를 다니며 학력을 쌓아 학사졸업 후 정규직이 되었고, B는 서울의 4년제 학교를 졸업하고 약 1년정도의 취업 준비기간을 통해 공채로 정규직이 되었다.
둘의 첫 연봉의 차이는 같은 평가를 받아도, 심지어 A가 B보다 더 좋은 평가를 받은 해가 있었음에도 둘의 격차는 퇴사 할때까지 따라잡히지 못한 것이다.
같은 회사에서 보는 입사의 형태와 입사 시기 그리고 학벌의 차이에 이런 격차는 존재했는데, 과연 타회사를 보면 어떨까?
현재는 코로나 여파와 서비스들의 비대면 서비스 전환 등으로 인하여, 좋은 개발자들은 많은 돈을 주고 모셔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개발자들이 좋은 대우를 받고있다. 이는 경력자 뿐만아니라 신입사원 또한 포함이다. 입사하는 과정이 각각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개발자로써의 시작을 꿈꾸고 있다.
하지만 많은 회사들은 신입들에게 각각 다른 연봉으로 시작하고 있다. 내가 아는 A사와 B사는 각각 회사 규모도 다르고, 신입사원을 뽑는 절차도 다르다. 두회사의 연봉차이도 회사에 따라 앞자리가 다름은 물론이고 1,500만원차이가 난다.
이렇게 시작시점부터 비슷한 시기에 첫 직장생활을 하더라도 차이가 벌어진 상태로 시작을 한다.
부모님 세대에는 한번 회에사 입사를 하면 정년퇴임까지 다녀야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았다. 하지만 개발자들은 다른 직군에 비해 이직이 매우 잦은 편이다. 내가 신입으로 처음 회사생활을 할때만 해도 ‘개발자들은 타직군에 비해 초봉이 낮기때문에 이직을 하면서 연봉을 올린다.’ 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렇기에 연봉을 올리기 위해 잦은 이직을 하는 경우도 많았다.
과거에는 보통 이력서를 내고, 면접을 보고 입사하는 과정을 거쳤다. 그렇기에 비교적 간단한 과정이었다. 하지만 요즘 개발자들을 뽑는 과정은 매우 까다로워졌다. 이력서를 내고 서류에 합격하여도, 알고리즘 시험 또는 과제등을 통과해야 면접의 기회가 주어진다. 이런 모든 과정을 통과하면 채용이 되는 과정이다. 사실 중간에 시험 또는 과제 하나 들어간 부분이라 간단해 보일 수 있지만 해당 내용을 통해 채용하려는 회사는 지원자의 실력 또는 팀원으로 함께 개발이 가능한지 여부도 파악을 할 수 있다. 심지어 어떤 회사는 과제이후 전화면접과 실무면접등 면접을 하루종일 보는 기업도 있고, 회사에서 교육과정을 통해 교육을 받고, 그중 우수한 사람을 채용하는 회사도 있다. 그렇기에 취업 및 이직은 매우 어렵다. 그렇기에 위에 언급했던 ‘이직을 통해, 연봉을 올린다.’ 라는 말도 매우 힘들어진 상황이다.
모든 사람들이 첫시작을 좋게 시작 할 순 없다. 무조건 노력해서 최고의 연봉을 받고 시작을 하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모든 업종이 내가 말한 부분에 부합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첫연봉을 통해 내친구 또는 동료 들과 격차는 점점 벌어질 수 있다. 그 격차를 줄이려면 그사람보다 몇배는 노력하고 세월이 지나야 줄일 수 있다. 그러므로 첫연봉은 매우 중요하며, 사회에서 보는 나의 가치의 시작
임을 말하고 싶다.